코로나가 바꾼 여름 휴가 트렌드

여름 휴가철인 지난달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주차장(왼쪽)이 텅 비어있는 반면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주차장(오른쪽)이 여행객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여름 휴가철인 지난달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주차장(왼쪽)이 텅 비어있는 반면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주차장(오른쪽)이 여행객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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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박태현 기자 =올해 여름 휴가 풍경이 달라졌다. 매년 여름휴가 극성수기로 분류되는 7월 말, 8월 초에 해외로 여행을 떠나던 사람들이 코로나 감염증 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국내에서 바캉스를 보내려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줄을 서서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줄을 서서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발권 창구에서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발권 창구에서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은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만난 한 여행객은 “매년 휴가 기간 해외에서 쉬다 오는 일이 많았는데  올여름은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 가는 중”이라며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일석이조”라며 환하게 웃었다.  또한 4박 5일간 연인과 여수로 떠날 계획이 있다는 직장인 김 모씨는 “해외여행을 못 가 아쉽지만 그만큼 경비가 줄어 좋은 펜션과 액티비티를 예약했다”라며 “오히려 해외보다는 경제적, 시간적 부담도 덜하고 찾아보니 국내에도 생각보다 좋은 곳이 많아 알찬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가 올 여름 휴가 트렌드를 변화시킨 것이다.동행복권파워볼

지난달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발권 창구에 '한시적 운영 중단' 문구가 게시되어 있다.
지난달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발권 창구에 ‘한시적 운영 중단’ 문구가 게시되어 있다.
지난달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객이 크게 급감하면서 한산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대기 줄은 텅 비어 있고 출국장 카운터 전광판에는 ‘한시적 운영 중단’ 문구가 썰렁함을 더한다.매년 휴가철이면 형형색색 바캉스 복장으로 인천공항에 몰리던 인파가 올여름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공항 운영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비상경영대책 회의를 열어 내년부터는 비행기 티켓에 포함돼 있는 공항 이용료를 1만 7000원에서 3000원 인상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건비 절감과 사업경비 축소 등을 통해 적자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측은 “2004년 7월 1만 50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 인상한 이후 16년간 동결했다. 대부분의 해외공항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공항 이용료의 인상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라고 말했다. 동행복권파워볼

지난달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이 코로나19 여파로 텅 비어 있다.
지난달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이 코로나19 여파로 텅 비어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천국제공항 내 제일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은 역시 면세점이다. 공항 이용객이 크게 줄면서 매출 또한 예상대로 크게 급감했다.
하나투어의 면세업 자회사인 SM면세점은 급격히 악화된 영업환경으로 인해 지난달 23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과 제2여객터미널 점포를 철수하기로 의결하고 다음 날 인천국제공항에 철수 의사를 통보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식당가(오른쪽)가 텅 비어있는 반면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식당가(왼쪽)가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식당가(오른쪽)가 텅 비어있는 반면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식당가(왼쪽)가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공항 식당가도 예외는 아니다. 휴가철을 맞아 인산인해를 이뤘어야 할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내 식당가는 이용객 급감으로 손님들이 발길이 끊긴 상태다. 반면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 식당가는 평일 늦은 오후에도 이용객들로 북적였다.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주차장이 여행객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주차장이 여행객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주차장에는 휴가 기간 동안 세워놓은 장기주차 차들로 빼곡하다.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대부분의 휴가객이 국내 여행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유명 관광지가 있는 지자체는 모두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보령시청 최인환 주무관은 “그동안 침체되었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이 찾아주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방역 작업에 최선을 다하면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지만 솔직히 하루하루가 조마조마한 상태”라고 말했다. 관광업계는 그나마 코로나19가 조금씩 수그러들고 여름휴가 시작되면서 지역 특산물, 숙박업, 액티비티 등 국내여행 활성화로 숨통을 트여가고 있다.

정기 검사, 암 위험 67% 줄이지만
장 정결 나쁘면 징후 놓칠 수도
5일 전부터 씨앗 있는 과일 등 금식
의사는 시간 들여 꼼꼼히 검사해야
종양성 폴립, 작아도 절제 바람직
뿌리 얕은 대장암은 내시경 치료


라이프 클리닉
58세 A씨는 지난해 직장 건강검진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며 작은 폴립을 두 개 제거했고, 조직검사 결과 과증식 폴립이라 당분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정년을 앞둔 터라 회사에 있을 때 한 번이라도 더 검사를 받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올해 건강검진에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신청했다. A씨는 1년 만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면서 다시 작은 폴립을 한 개 제거했고, 조직검사 결과 전암 단계인 선종이라는 말을 들었다. A씨는 과연 작년에 받은 대장내시경 검사가 제대로 된 것인지 의문이 생겼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대장암 위험이 줄어들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대장내시경 검사 중 발견되는 종양성 폴립(선종이 대표적)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을 3분의 2 정도 줄일 수 있다.

대장내시경, 정확 하지만 완벽하진 않아

그렇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로 완벽하게 대장암을 발견할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꼬박꼬박 받는데도 대장암이 발생하는 경우를 ‘대장내시경 후 대장암’이라고 한다. 이는 최근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며 새로 대장암을 진단받는 환자의 9% 정도가 이에 해당한다. 그런데도 대장내시경 검사는 여전히 대장암 진단에 가장 중요하고 정확한 검사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는데도 대장암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검사 중 대장암이나 전구 병변인 종양성 폴립을 놓치는 경우 ▶발견된 폴립의 불완전한 절제 ▶대장내시경이 맹장까지 삽입되지 않거나 장 정결이 불량한 경우 ▶빨리 자라는 종양 등이 대표적 원인이다. 이중 병변을 놓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서울성모병원 연구에 따르면 2014년 5월부터 2016년 2월까지 폴립 절제술을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의뢰된 환자 147명의 절반에서 ‘직전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은 선종’이 폴립 절제술을 위한 대장내시경 검사 중 추가로 발견됐다. 이는 우리나라 대장내시경의 병변 간과율이 절대 낮지 않음을 의미한다.

A씨를 검사한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이번에 발견된 폴립이 선종이긴 하지만 1㎝ 이하이고 이형성도(조직학적으로 정상 세포와 얼마나 동떨어지게 변이했는지 나타내는 척도)가 낮은 데다 한 개만 있기 때문에 5년 뒤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A씨는 “1년 만에 또 폴립이 발견됐으니 내년에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의사는 작년 검사에서 장 정결이 매우 불량해 폴립이 잘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행히 이번 대장내시경 검사에선 장 정결이 잘 됐고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꼼꼼히 검사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권고안 대로 5년 뒤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A씨는 작년 검사 때 전날 회식이 있어 늦게까지 음주와 식사를 했고 식이 조절도 따로 하지 않았던 것이 기억났다.

대장내시경은 자주 받을수록 안전할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부분의 경우 다량의 정결제를 복용해야 하는 불쾌한 검사이며 천공이나 출혈 같은 검사와 관련된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다. 병변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얼마나 자주’보다 ‘얼마나 꼼꼼히’가 더욱 중요하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의사는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꼼꼼히 검사를 시행하고, 환자는 장 정결을 잘 준비해야 한다. 장 정결이 불량하면 대장내시경 삽입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은 편평한 병변이나 함몰된 병변 등을 찾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종양성 폴립이 발견되면 의사는 가급적 병변을 완전히 절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필자는 5㎜ 정도의 작은 폴립도 겸자(조직검사 시 사용하는 집게 모양의 의료기구)를 사용해서 제거하는 것보다 올가미를 사용하는 것이 완전 절제율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지에 보고했다.

정확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쉽게 받는 검사가 아닌 만큼 한 번 받을 때 제대로 준비해서 잘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장 정결을 잘하는 것이다. 특히 이전에 장 정결이 좋지 않았거나 평소에 변비가 있었던 환자, 고령, 비만·당뇨·뇌졸중·파킨슨병 환자 등은 장 정결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대장내시경 검사일이 잡히면 5~6일 전부터 씨앗이 있는 과일이나 채소 등은 먹지 말아야 한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거친 채소류도 피하는 것이 좋다. 장 정결제는 종류에 따라 복용 방법이 다르지만 검사가 오전이라면 용액을 전날 저녁 및 당일 아침 일찍 나눠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장내시경 외에 다른 검사가 없다면 검사 당일 이온음료나 사과 주스처럼 맑은 음료는 검사 2시간 전까지 섭취가 가능하다.

검사 결과 자세히 물어보고 기록해둬야

검사를 마친 후 결과를 들을 때는 담당 의사에게 내시경이 맹장까지 잘 삽입됐는지, 장 정결은 잘 됐는지, 절제한 폴립의 크기와 조직검사 결과는 어땠는지, 다음 대장내시경 검사는 언제쯤이 적절한지를 물어보고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대장암도 대장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 대장내시경 치료기기 및 술기의 발전으로 이제 대장에 발생한 종양은 아무리 크기가 커도 제거할 수 있다. 다만 대장벽에 일정 깊이 이상 침윤하지 않았을 때만 가능하다. 이는 대장암이 대장벽에 깊이 침윤하기 시작하면 림프샘 전이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결국 대장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증상에 상관없이 정해진 간격을 두고 장 정결을 잘한 상태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꼼꼼히 받는 것이다.

이보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1993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연수했다. 대장암 용종, 크론병, 장베체트병, 궤양성 대장염 등이 전문분야다. 미국소화기학회 장학금을 수상한 바 있다. 대한장연구학회 학술위원,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내시경기기·스텐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술에 취해 택시 요금 지불을 거부하며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30대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양은상 부장판사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31)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저녁 무렵 서울 관악구의 한 건물 앞에서 술에 취해 택시기사와 요금 문제로 다툼을 벌였다.

A씨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택시 요금을 결제하고 귀가할 것을 권유하자 “내가 왜 요금을 내야 하냐. 원래 남자가 내주는 것 아니냐”며 욕설을 하고 경찰관을 수차례 걷어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경찰관의 신체에 직접적인 유형력을 행사한 것으로 그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술에 취해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선고했다”고 덧붙였다.

LG화학 올 2분기 전기차 배터리 사업서만 800억~900억원 흑자
공격적 투자 결실, 후발주자 삼성SDI·SK이노베이션도 맹추격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02년10월 구 회장이 전기차배터리 개발을 위해 만든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LG제공) /뉴스1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02년10월 구 회장이 전기차배터리 개발을 위해 만든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LG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LG화학 관계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앞다퉈 투자했던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전기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았고, 연 30%의 폭발적 성장세까지 예고되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전기차 배터리가 반도체를 이을 한국의 수출 주력 품목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한층 커지고 있는 이유다.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8분기 만에 흑자전환 사업 ‘본궤도’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2분기 매출액 6조9352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77.7%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31.5% 각각 늘었다.

LG화학이 코로나19에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에는, 전지사업, 전지사업 중에서도 전기차 배터리의 약진이 크게 작용했다.

LG화학의 2분기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매출이 그간 전지사업 주력이었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제치고 전지사업부문 매출의 60%를 차지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2018년 4분기 반짝 흑자를 기록한 이후 6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 비로소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2분기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의 영업이익률은 한자릿수인 5%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LG화학이 올해 2분기 전기차 배터리로 올린 영업이익은 대략 800억원에서 900억원 선으로 추산된다.

LG화학은 전날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로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북미지역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25% 증가했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폴란드 공장 수율 등 생산성 개선, 원가 절감 등으로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흑자를 거뒀을 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이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 엔지니어들이 충북 청주 소재 오창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News1
LG화학 엔지니어들이 충북 청주 소재 오창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News1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넘는다…2025년 180조원 규모

LG화학의 이번 전기차 배터리 실적 호조는 전기차 판매 증가세로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전기차 관련 업계는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220만대에서 2025년 12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연평균 성장률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배터리 시장도 약 18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5년 약 170조원으로 예상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보다 큰 규모이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3사가 수주한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만 3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LG화학은 현재 절반인 15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기준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24.2%를 차지해 이미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중국의 CATL이 22.3%로 2위, 일본의 파나소닉은 21.4%로 3위이며, 삼성SDI는 6.4%로 4위, SK이노베이션은 4.1%로 7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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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을 비롯해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의 배터리 3사는 이처럼 폭발적인 성장세에 놓인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전기차 시대 시장 선점을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다.

LG화학은 2000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R&D)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이후 매년 투자를 늘려왔으며, 지난해의 경우 1조1000억원의 R&D 투자 중 배터리 분야에 30% 이상을 투자했다. 또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시설 투자 금액만 4조원에 육박한다.

LG화학은 화학기반의 배터리 제조 회사로 소재내재화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실제 배터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양극재를 직접 생산할 수 있으며, LG화학만의 특허 받은 안전성 강화 분리막, 차량 디자인 맟춤형 제작이 용이하고 수명이 긴 ‘파우치(pouch) 타입’ 형태의 배터리는 객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그 결과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만 1만7000여 개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 미국 중국, 폴란드 등 업계 최다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말 목표 생산 능력은 100GWh로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7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4각 생산체제 및 합작법인 현황 © 뉴스1
LG화학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4각 생산체제 및 합작법인 현황 © 뉴스1

◇후발주자도 맹추격…삼성SDI 2021년, SK이노베이션 2년 내 흑자 기대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LG화학을 추격하고 있다. 삼성SDI는 2010년 울산에 이어 2015년부터는 중국 시안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2017년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괴드시에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고 지난해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삼성SDI는 생산 능력은 공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연 20GWh 정도로 추산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9월부터 서산 배터리 제2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해외에서는 지난해 11월 중국 창저우 공장, 올해 초 헝가리 코마롬 제1공장을 차례로 완공했다. 올해 말까지 20GWh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며, 향후 100GWh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Electric Vehicle) 트렌드 코리아 2019(친환경 자동차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삼성 SDI부스에 전시된 BMW I시리즈를 보고 있다. 2019.5.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Electric Vehicle) 트렌드 코리아 2019(친환경 자동차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삼성 SDI부스에 전시된 BMW I시리즈를 보고 있다. 2019.5.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삼성SDI는 2분기 매출 2조5586억원, 영업이익 1038억원의 실적을 올린 가운데, 전지사업부문에선 지난 1분기 대비 7% 증가한 1조91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전지사업부문은 지난해 60%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50%의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부문 흑자는 이르면 내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매출액은 7조19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줄었고, 43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가장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부진은 현재 주력인 석유화학이 코로나19로 인한 유가하락 및 그에 따른 석유제품 판매가격 하락과 판매물량 감소로 줄어든 영향이다.

배터리에서는 글로벌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전 분기보다 89억원 늘어난 1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2022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 1월 미국 네다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Consumer Electronics Show)이 SK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미래 전기차 비전 'SK 인사이드(inside)'를 살펴보고 있다. 2020.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올 1월 미국 네다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Consumer Electronics Show)이 SK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미래 전기차 비전 ‘SK 인사이드(inside)’를 살펴보고 있다. 2020.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휴업-여행자제 해제후 폭발적 증가.. 확진자 사상 최고 기록 연일 경신
정부 ‘경제 우선’ 별 대책 안 내놔
지자체 자구책 마련에 현장은 ‘혼란’

31일 일본의 일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00명을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런데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사실상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어 도쿄도 등 주요 지방자치단체가 독자 긴급사태 발령 등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31일 신규 확진자는 1557명이다. 지난달 29일(1264명), 30일(1301명)에 이어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긴급사태 발령 기간(4월 7일∼5월 25일) 중 하루 최대 감염자 수가 720명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확연히 늘었다. 감염자가 가장 많은 도쿄도에서는 31일 하루에만 46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일부 전문가는 “감염자 급증은 진단검사 건수 증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올해 4, 5월에는 일본 전역에서 하루 7000∼9000건의 검사만 이뤄졌지만 최근 이 수치가 1만5000∼2만 건으로 늘었다.

하지만 통상 검사 건수가 늘면 양성률(검사 대상자 중 확진자 비율)이 떨어지는 것과 달리 최근 일본에서는 양성률 또한 크게 높아지고 있다. 도쿄도의 양성률은 5월 하순 1%대에서 7월 중순 이후 6%대로 올랐다. 오사카의 양성률 역시 현재 8%대에 이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중에 코로나19 감염이 만연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부 대책이 재확산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정부는 6월 19일 모든 상업시설에 대한 휴업 요청을 해제했고, 지방자치단체를 오가는 여행 자제령도 풀었다. 이로 인해 주요 대도시에 몰렸던 감염자가 아이치현, 후쿠오카현, 효고현, 오키나와현 등에서도 속출하고 있다. 지방 감염자 급증이 전체 감염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아직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긴급사태 재발령에도 소극적이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31일 기자회견에서 “3, 4월과 상황이 다르다”며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반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상황이 더 악화하면 독자 긴급사태 선언도 고려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에 반기를 들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미 도쿄도는 중앙정부에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을 매일 오후 10시까지로 단축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키나와현은 유흥업소에 “피서객이 몰리는 이달 1∼15일 휴업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엇박자로 현장의 혼선만 고조되고 있다. 최근 도쿄 미나토구 시바우라의 한 고층 맨션은 게시판에 “이달 3일부터 체력장, 로비, 어린이방 등 모든 공용시설을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일부 입주민은 “정부가 긴급사태를 발령한 것도 아닌데 왜 우리 맨션만 폐쇄하느냐”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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