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사이보그 돼지’ 공개하며 전문가 공모
“기억력 감퇴·우울·불면·청력손상 척결”
치매·신체마비 치료 넘어 AI 장착까지 기대

뉴럴링크 웹캐스트에 나와 두뇌에 컴퓨터 칩을 심는 아이디어의 초기 연구결과를 공개하는 일론 머스크[AP=연합뉴스]
뉴럴링크 웹캐스트에 나와 두뇌에 컴퓨터 칩을 심는 아이디어의 초기 연구결과를 공개하는 일론 머스크[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억만장자 혁신가인 일론 머스크(49)가 인류의 행복을 위한 또 다른 도전을 공개했다.파워볼게임

두뇌에 컴퓨터를 심는 프로젝트로 나중에 퇴행성 질환, 일상의 고질과 장애를 치료할 획기적 처방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가 공동으로 창업한 뇌신경과학 벤처기업인 뉴럴링크는 뇌에 8㎜짜리 컴퓨터 칩을 이식하고 2개월 동안 생활한 돼지 1마리를 2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같은 방식의 칩 이식으로 인간질병을 치료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취지에서 열렸다.

뉴럴링크는 알츠하이머, 척추손상 등을 치료하고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AI)을 장착한다는 비전을 갖고 두뇌에 전극 수천개가 있는 무선장치를 이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머스크는 이날 인터넷 방송에 나와 기억력 감퇴, 청력 손상, 우울증, 불면증 등을 언급하며 “장치를 이식하면 실제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 칩을 2개씩 이식한 돼지 3마리와 이식 경력이 있는 돼지 1마리가 있다며 모두 다른 돼지들과 다를 바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식된 칩에 입력된 자료에 따라 러닝머신에서 다리를 고도로 정확하게 움직이는 돼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방송 시청자 가운데 한 명의 입에서는 ‘사이보그 돼지'(Cypork)라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뉴럴링크의 수석의사인 매슈 맥두걸은 마비 증세를 보이는 소규모 환자들을 대상으로 첫 임상시험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일정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두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한 돼지[뉴럴링크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두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한 돼지[뉴럴링크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머스크는 이번 생방송은 투자금을 유치하려는 게 아니라 우수 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행사라고 밝혔다.파워볼사이트

창의적인 기업가로 명성이 높은 머스크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집해 연구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혁신을 급격한 방식으로 성취해왔다.

머스크가 창업한 스페이스X의 재사용 가능한 우주왕복 로켓, 초고속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기술 등이 이미 그런 성과로 인정을 받는 사례다.

뉴럴링크는 머스크의 1억 달러(약 1천200억원) 출자를 포함해 1억5천800만 달러(약 1천900억원)를 이미 모았고 100명 정도를 고용하고 있다.

머스크는 두뇌 컴퓨터 기술이 보건을 넘어 인간성을 해치는 방향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분명히 경계하기도 했다.

예전부터 AI의 위험을 자주 경고해온 그는 “인류의 미래를 문명으로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작년 7월 뉴럴링크 프레젠테이션에서 올해 말까지 인체시험을 위한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컴퓨터와 뇌를 연결하는 대다수 기술은 안전 우려 때문에 지금까지 주로 동물을 상대로 진행돼왔다.

뇌신경과학 전문가들은 사람 두뇌의 활동을 인지하고 자극한다는 뉴럴링크의 목표가 실현 가능하겠지만 일정이 과도하게 의욕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미국 워싱턴대에서 신경 인터페이스를 연구하는 에이미 오스번 교수는 “칩 주변의 조직 손상, 측정의 질, 뇌신호를 해석하는 기계학습 알고리즘 발전 등에서 과학자들이 여전히 해결해야 할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jangje@yna.co.kr

“법 다 지키면서 할 것이냐” 법치주의 무시 발언도
“죄송하다” 신상발언..위원장은 두둔성 발언 ‘눈총’

고용호 제주도의회 의원(서귀포시 성산읍·더불어민주당)이 29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 인사청문회에서 고 예정자에게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에 대한 입장을 묻고 있다.(제주도의회 제공)© News1
고용호 제주도의회 의원(서귀포시 성산읍·더불어민주당)이 29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 인사청문회에서 고 예정자에게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에 대한 입장을 묻고 있다.(제주도의회 제공)© News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한 제주도의회 의원이 인사청문회장에서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중단된 데 대한 불만을 비속어로 표현했다가 공개 사과했다.파워볼사이트

고용호 제주도의회 의원(서귀포시 성산읍·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8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 인사청문회에서 고 예정자에게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에 고 예정자는 “법적 절차가 이행돼야 하지만 이해 당사자 간의 갈등을 조정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라며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는 주민과 제주도, 간접적인 이해당사자는 환경단체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고 의원이 “그 사람들(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왜 남의 동네에 와서 콩 놔라 팥 놔라 하는 거냐. 제주도에 도로를 만드는데 강원도 사람한테 물어봐야 하느냐”며 “이걸(공사를) 왜 멈춰 가지고 이 xx하는지 모르겠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 뿐 아니라 고 의원은 관련 질의 과정에서 “법을 다 지키면서 할 것이냐” 등의 법치주의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결국 고 의원은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해 29일 0시에 재개된 회의에서 신상발언을 요청하고 “인사청문 과정에서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공개 사과했다.

그러나 뒤이어 강성균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제주시 애월읍·민주당)이 “저는 잘 못 들었는데 혼자 자극받으신 것 같다. 그것 때문에 고민하신 것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두둔성 발언을 해 사과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제주시 구좌읍 일대 왕복 2차로였던 약 2.94㎞ 구간을 왕복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로, 삼나무 벌채에 대한 환경단체 등의 문제제기로 2018년 8월, 지난해 3·5월에 이어 지난 5월에도 공사가 중단돼 현재 표류 중이다.

강성균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제주시 애월읍·민주당)이 29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 인사청문회에서 고 예정자에게 질의하고 있다.(제주도의회 제공)© News1
강성균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제주시 애월읍·민주당)이 29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 인사청문회에서 고 예정자에게 질의하고 있다.(제주도의회 제공)© News1

mro1225@news1.kr

전공의들, 29일 이후에도 무기한 파업 지속
대형병원 의료대란..응급실 못간 환자 사망도
정부, 업무개시명령 불응한 전공의 10명 고발
전공의들은 사직서 제출 등 강경 투쟁 이어가
의료계 집단 반발 움직임..”무기한 총파업 강행”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의사들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의료 4대악 정책추진 반대 전국 의사 총파업 궐기대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다. 2020.08.1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의사들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의료 4대악 정책추진 반대 전국 의사 총파업 궐기대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다. 2020.08.1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홍세희 기자 =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정부 정책을 저지하기 위한 의료계 총파업이 끝났지만 이번 사태로 인한 혼란과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정부가 파업에 참여한 전공의들을 고발 조치하고 의료계는 추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의료 대란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9일 오전 제2차 전국 의사 총파업 일정을 모두 마쳤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사흘간 진행된 이번 파업에서 개원의들의 참여율은 10% 내외(26일 10.8%, 27일 8.9%, 28일 6.5%)로 부진했다.

반면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은 75%가 넘는 참여율을 보이며 파업을 주도했다.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병원에 남아 세부전공을 수련하는 전임의(펠로)들도 35%를 웃도는 파업 참여율을 나타냈다.

파업 기간 중 개원의들의 참여율이 낮아 1차 진료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전공의들이 대거 현장을 떠난 대형병원에서는 ‘의료 대란’ 수준의 혼란이 발생했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서울 시내 주요 병원들은 수술을 40% 가량 연기하고 외래 진료와 입원도 크게 줄였다.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교수와 간호사 등으로 업무를 대체하는 데 한계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부산, 의정부 등에서는 환자가 응급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정부는 의료 대란이 현실화되자 행정권을 동원했다. 이에 의료계가 강경 투쟁을 예고하면서 이번 사태는 정면 충돌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정부는 전공의·전임의들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하고 27일 명령에 불응한 전공의 10명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정부는 이후에도 전공의·전임의들이 현장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추가 고발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전공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고발 조치에 반발하면서 28일 이후에도 무기한 파업을 지속하겠다고 선언했다.

대전협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는 대화가 안 된다. 이건(고발은) 좀 이해하기 어렵다”며 “우리는 정부가 고발을 하든 취소를 하든 (현장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전공의들과 전임의들은 현재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며 벼랑 끝 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전공의와 전임의의 80%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게 대전협의 설명이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복지부의 업무개시명령 위반 전공의 고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8.2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복지부의 업무개시명령 위반 전공의 고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8.28. dahora83@newsis.com


이 때문에 의협 총파업 기간 이후에도 대형 병원에서의 의료 공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교수급 의료진과 남아있는 전임의들이 공백이 없도록 최대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다음주까지 파업이 이어진다면 피로 누적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도 “수술 일정이 미뤄지다 보니 입원 환자도 받지 못하게 된다”며 “장기화 될 경우 대체 인력의 업무 가중이 심화될 수 있어 최대한 빨리 마무리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전임의들에 대해서도 행정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현장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고기영 법무부 차관은 “사표를 제출하는 것만으로는 당사자 간에 고용 관계가 종료되는 건 아니다. 법적으로 사표를 제출하더라도 사표가 수리되기까지는 근로 관계가 존재·존속하는 것”이라며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업무개시명령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집단휴진이 계속될 경우 환자의 생명과 안전에 중차대하고 직접적인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은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코로나19 치료 병상과 인력을 확보하고 효과적인 감염병 진료 체계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반드시 진료 현장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가 행정력을 동원하자 의료계는 집단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협은 28일 오후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 회의를 오는 9월7일 3차 무기한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결의했다.

의협은 “복지부의 전공의 고발 조치와 공정거래위원회 고발은 부당한 공권력의 폭거”라며 “고발 조치만으로 이미 회원의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가용한 모든 방법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정부의 조속한 태도변화를 촉구한다”며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때에는 9월 7일부로 제3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무기한 일정으로 돌입하겠다”고 공언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전국의사 2차 총파업 첫날인 26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전공의들이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정부는 이날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하며 무기한 집단 휴진에 나선 수도권 전공의와 전임의들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했다. 2020.08.26.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전국의사 2차 총파업 첫날인 26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전공의들이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정부는 이날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하며 무기한 집단 휴진에 나선 수도권 전공의와 전임의들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했다. 2020.08.26.jtk@newsis.com

의대 교수들도 정부에 고발 철회를 촉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서는 분위기다.

한양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수개월간 코로나19 진료에 헌신한 이를 기계적으로 고발하는 행태는 코로나 사태의 엄중함을 이야기하면서도 과연 이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들게 한다”며 “우리는 더 이상 무너지는 우리나라 의료 체계를 지켜보지 않을 것이며 이에 맞서는 우리 제자들을 끝까지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전공의 고발 조치를 철회하고 ‘4대악’ 의료 정책의 추진을 원점에서 논의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만일 우리 제자들인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 단 한 명이라도 부당한 조치가 가해질 경우 우리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의협 관계자는 “정부가 고발 카드를 꺼내들면서 젊은 의사들 내부 분위기는 더 과열이 됐다. ‘해볼테면 해봐라. 의사 그만두겠다’는 분위기다. 의료계 안에서도 만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가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꿔도 진정이 안되면 어쩌나 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고발 조치 이후 교수들 사이에서도 집단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들이 나온다”며 “제자들이 고발당한 상황까지 갔는데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음주부터는 상당히 파급력 있는 선언들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의료계의 집단 행동이 장기화되면서 투쟁의 취지는 점차 흐려지고 소모적인 실력 행사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4일 1차 총파업 때는 개원의와 전공의들의 참여율이 모두 30%를 웃돌면서 투쟁의 필요성에 대한 의료계 내의 공감대가 커지는 모습이었다.

반면 이번 2차 총파업에서는 70%가 넘는 전공의들이 강경한 투쟁을 펼친 반면 개원의들은 10%도 참여하지 않아 의료계 내에서도 온도차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파업 시작 시점에는 정부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면서 ‘정책 중단’이라는 성과를 거두는 듯 했지만 전공의들의 강경한 입장에 막혀 대화는 중단됐고, 오히려 사태는 되돌릴 수 없이 악화됐다.

이제 전공의들은 의료계 내에서도 설득하기 힘들 정도로 ‘마이 웨이’를 걷고 있어 문제 해결을 위한 출구조차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코로나19가 대유행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의료계 파업에 대한 국민적 시선도 곱지 않다. 리얼미터의 지난 26일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51%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적절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정부와 의료계의 대립은 이미 상대방의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극단적인 실력 행사를 지속하는 ‘치킨 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이 때문에 의료계가 3차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양측의 대립 속에 환자들만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깊어지국민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hong1987@newsis.com

기초연금 수급자에 4차례 다리 수술에도 나눔 실천..이웃도 빈 병 수집 동참
“힘든 시기 주변 이웃 도움 갚고자 선행 시작..어려운 이웃 희망 갖길”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1만9천262개’

김정선·배연임 부부 [촬영 백나용]
김정선·배연임 부부 [촬영 백나용]

동네 곳곳에서 공병을 수집해 모은 돈으로 기부금을 전달하는 김정선(80)·배연임(76) 부부가 3년간 모아서 판 공병 수다.

이번 주 초 김씨 부부가 사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있는 자택을 찾았을 때도 마당 한 쪽에 빈 공병이 쌓여있었다.

김씨 부부는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기자에게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여기까지 고생스럽게 왜 오셨느냐”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전라남도 해남이 고향인 김씨 부부는 1982년 일을 하기 위해 제주에 입도해 살기 시작했다.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공사장 일과 농사를 하면서 2남 1녀를 남부럽지 않게 키웠다.

하지만 오랫동안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해오면서 김씨 부부 모두 건강이 악화했다.

특히 부인 배씨는 8년 전부터 당뇨를 앓고, 다리도 불편해 4차례나 수술을 받았을 정도다.

하지만 부부는 힘든 시기에도 희망을 놓지 않고 꿋꿋이 버텨냈다.

주변 이웃이 힘든 시기 버팀목이 돼 주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제주에서의 삶이 쉽지는 않았지만, 주변 고마운 이들의 도움으로 건강이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며 “건강이 좋아지니 나도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성당을 다니면서 장애인 가구 등 거동이 불편한 이웃의 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청소를 도와주며 선행을 이어오고 있었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그렇게 김씨는 2015년 겨울, 처음 기부를 시작했다.

김씨는 연말이 되면 이웃돕기성금을 모으던 것이 생각나, 무작정 하나로마트 김녕농협을 찾아 아껴놓았던 8만원을 어려운 이웃에 사용해 달라며 전달했다.

이듬해에는 10만원으로 액수를 늘려 전달했다.

1년에 한 번이었지만, 몸이 불편해 일을 쉬면서 기초연금 등 두 사람이 합쳐 60만원으로 한 달 생활을 꾸리던 김씨 부부에게는 적지 않은 돈이었다.

김정선·배연임 부부가 모아둔 공병 [촬영 백나용]
김정선·배연임 부부가 모아둔 공병 [촬영 백나용]

김씨는 “기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랐다”며 “그러다 KBS 이웃돕기성금 모금 방송을 보고 무작정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직원을 붙잡고 이웃돕기성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기부금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2년간은 아껴둔 돈을 기부하다 2017년부터는 공병을 모아 기부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공병 수집은 남편의 기부활동에 힘을 보태고 싶었던 배씨가 먼저 생각해냈다.

배씨는 “아팠던 몸이 점차 괜찮아지니 세상에 감사해 나도 좋은 일을 하고 싶어졌다”며 “그때 빈 병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배씨는 산책 겸 가까운 동네를 돌아다니며 병을 모았다. 다리가 아픈 탓에 한 번 산책하러 나가면 걷는 시간보다 쉬는 시간이 더 많았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 모습을 본 남편 김씨는 거리가 먼 옆 동네나 주변 클린하우스를 돌면서 병을 수집하고 이를 손수레에 싣고 농협에 가져가 되팔아 왔다.

주변 이웃들도 부부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일부러 공병을 모아 부부에게 전하면서 이웃 사랑에 동참하고 있다.

그렇게 1년간 공병을 팔아 모은 꼬깃꼬깃해준 1천원짜리와 색이 바랜 500원, 100원짜리 동전은 연말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전달됐다

김씨 부부는 2017년 11만6천원, 2018년 35만4천250원, 2019년 73만5천950원을 기부했다.

올해도 김씨 부부는 어김없이 지난 1년간 공병을 수집해 마련한 돈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써달라며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전달된 돈은 모두 102만원.

이번 기부금은 부부가 빈 병을 수집해 모은 돈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지원금으로 받은 30만원까지 포함됐다.

김씨 부부는 기초연금 수급자로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받았다.

김씨는 “매번 100만원을 채우지 못하고 기부하는 것이 아쉬웠는데, 올해 드디어 100만원을 전달하게 돼 마음이 한결 편하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에서 많은 돈을 들여 힘든 국민을 돕고 있는데, 이 기부금이 보탬이 돼 어려운 이웃이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날씨도 덥고 점점 공병을 찾기도 어려워져, 멈추고 싶을 때도 있다”며 “하지만 우리 부부의 선행이 힘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버텨내고 있다. 앞으로도 힘이 닿는 데까지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김정선·배연임 부부 [촬영 백나용]
김정선·배연임 부부 [촬영 백나용]

dragon.me@yna.co.kr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결과..’거리를 두고 싶은·이중적’ 등 의견 우세
목회자데이터硏 “부정 이미지에 코로나가 더 나쁜 영향 줘” 분석

"천주교·불교인보다 개신교인 부정 이미지 강해" (서울=연합뉴스) 국민 사이에서는 천주교나 불교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신교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6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낸 '종교(인) 및 종교인 과세 관련 인식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천주교와 불교인은 '온화한(각 34.1%·40.9%)', '따뜻한(29.7%·27.6%)'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가 우세했지만 개신교인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고 싶은(32.2%)', '이중적인(30.3%)', '사기꾼 같은(29.1%)'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많았다. 2020.8.29 [목회자데이터연구소 제공]  (끝)
“천주교·불교인보다 개신교인 부정 이미지 강해” (서울=연합뉴스) 국민 사이에서는 천주교나 불교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신교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6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낸 ‘종교(인) 및 종교인 과세 관련 인식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천주교와 불교인은 ‘온화한(각 34.1%·40.9%)’, ‘따뜻한(29.7%·27.6%)’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가 우세했지만 개신교인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고 싶은(32.2%)’, ‘이중적인(30.3%)’, ‘사기꾼 같은(29.1%)’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많았다. 2020.8.29 [목회자데이터연구소 제공]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국민 사이에서는 천주교나 불교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신교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6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종교(인) 및 종교인 과세 관련 인식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천주교와 불교인은 ‘온화한(각 34.1%·40.9%)’, ‘따뜻한(29.7%·27.6%)’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가 우세했지만 개신교인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고 싶은(32.2%)’, ‘이중적인(30.3%)’, ‘사기꾼 같은(29.1%)’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많았다.

연구소 측은 “교회와 교회 지도자의 각종 추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교인들이 남들과 다투며 자기 잇속만 차리는 것이 실생활 속에 드러나며 교회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던 차에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가 기독교인의 이미지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조사에서 국내 종교단체가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6%에 그쳤다. 이는 2018년 조사 때인 7%와 비슷한 수준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종교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라는 말에 응답자의 45%만 동의했다. 반면 ‘코로나 사태라는 중차대한 시국에 솔직히 종교가 한 역할이 없는 느낌이다’에는 동의율이 72%에 달했다.

향후 종교 전망과 관련해서는 종교계 위상이 낮아질 것으로 본 응답자가 57%였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종교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 이는 55%, ‘사회적 거리두기’ 경험으로 종교시설을 찾는 이가 줄어들 것으로 본 경우는 39%였다.

한국 종교계의 문제로는 ‘종교계 자체 부정부패’가 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교계의 집단 이기주의'(55%), ‘종교인 생활이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가 많음'(35%), ‘종교계의 정치적 개입이 많아짐'(32%) 등의 순이었다.

다만, 종교의 대사회적 영향력을 묻는 말에 ‘과거 대비 증가’가 54%로, ‘과거 대비 감소'(27%)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올해 6월 23∼26일 전국 만 20∼59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것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예배 취소합니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26일 오후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인천시 서구 심곡동 교회 출입문에 예배 취소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0.8.26 tomatoyoon@yna.co.kr
‘코로나 확산으로 예배 취소합니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26일 오후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인천시 서구 심곡동 교회 출입문에 예배 취소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0.8.26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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