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서울 양천구청 직원이 31일 오후 관내 한 카페를 방문,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는지 현장 점검하고 있다.  양천구는 지난 30일부터 오는 9월 6일까지 수도권 2.5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 강화에 따라 음식점과 프렌차이즈형 카페 등 감염 위험도가 큰 업종에 대해 점검을 진행 중이다. (양천구청 제공) 2020.8.31/뉴스1
(서울=뉴스1) = 서울 양천구청 직원이 31일 오후 관내 한 카페를 방문,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는지 현장 점검하고 있다. 양천구는 지난 30일부터 오는 9월 6일까지 수도권 2.5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 강화에 따라 음식점과 프렌차이즈형 카페 등 감염 위험도가 큰 업종에 대해 점검을 진행 중이다. (양천구청 제공) 2020.8.31/뉴스1

여전히 200명대인 신규 확진자 수, 깜깜이·무증상 전파자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사실상 사회적 봉쇄 조치에 가까워 경제활동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해서다.전문가들은 2.5단계 이후 3단계가 추가되면 경제가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개인의 이동과 모임을 중단해야 만 감염 확산과 경제 ‘락다운’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2.5단계 경각심 고취 긍정적…깜깜이·무증상 환자 많아 걱정”파워볼사이트
━정부는 30일 0시부터 ‘프랜차이즈 카페 이용 금지’ ‘음식점·동네카페 이용 시간 제한’ 등을 골자로 거리두기를 기존 2단계보다 강화해 실시했다.

2.5단계 시행 후 시민 다수가 외출을 삼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나 일부 시민이 마스크로 호흡기를 다 가리지 않거나 실내 취식이 가능한 제과점, 편의점을 찾는 모습도 보였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국민 경각심 제고는 긍정적이지만 실제로 보면 2.5단계가 2.5단계가 맞는지 의아하기도 하다”며 “제과점 등이 열려 있고 밤 9시 이전에는 다수가 모여 식사는 물론 음주도 허용되는데 2.5단계라도 이를 막지 않으면 감염 조건은 그대로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31일 서울 시내의 한 햄버거 전문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 대해 취식이 불가능하면서 실내 취식이 가능한 패스트푸드 전문점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2020.8.31/뉴스1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31일 서울 시내의 한 햄버거 전문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 대해 취식이 불가능하면서 실내 취식이 가능한 패스트푸드 전문점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2020.8.31/뉴스1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교수는 “2주일 전부터 3단계가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2.5단계로 약간 격상됐는데 하루 확진자가 500~600명까지 늘어나는 것은 막을지 몰라도 50명 미만인 1단계 수준으로 돌아가는 효과를 신속히 내기는 어려워보인다”고 진단했다.김 교수는 “깜깜이·무증상 환자가 많은 게 가장 큰 문제”라며 “깜깜이 환자가 서울에서 30%, 전국적으로 21.5%인데 이런 상황에서 당장의 확진자 수를 보고 확산 정도를 판단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어 “마주보고 있는 사람이나 본인이 ‘눈 먼 전파자’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2.5단계도 기회…다만 ‘사실상 3단계’처럼 일상 보내야”
━전문가들은 2.5단계가 코로나19 상황을 이전으로 되돌릴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이 사실상 3단계 상황처럼 생활해야 하고 정부도 실천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전제했다.

김 교수는 “정부도 3단계를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사회경제적 피해 등을 고려해 차마 못 올린 상황”이라며 “정부가 명시적으로 안 나타냈지만 국민 개개인과 민간조직이 스스로 3단계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필수 경제 활동 외에도 야외 활동이 많은 20·30세대들이 무증상으로 걸려와 노인을 감염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며 “나가기 전에 세 번, 네 번 생각해야 하며 민간 기업들도 당분간 적극적으로 재택 근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천 교수는 “2.5단계에서 개인이 ‘방역 구멍’으로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한 정부 노력이 필요하다”며 “프랜차이즈 카페 대신 사람이 몰리는 곳들도 ‘포장·주문’만 허용하고 음식점에도 자리마다 격벽을 설치하게 하거나 3인 넘게 동석하는 식사를 제한하는 등 구체적 시책이 추가돼야 한다”고 했다.━못 막으면 의료붕괴·경제타격…일자리도 위험하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33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8.27/뉴스1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33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8.27/뉴스1

김 교수는 “지금 못 잡으면 코로나19는 추석 이동을 타고 전국에 섞일 것”이라며 “젊은 층이 농촌에 가 60대 이상 고위험군을 감염시키고 증상자가 폭증해 의료체계 붕괴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파워볼엔트리

천 교수는 “현재도 중환자를 중심으로 병상이 부족한 게 문제”라고 했다. 이어 ” 정부가 수도권 인근 호텔 등을 지원해 생활치료시설로의 전환을 유도·확대하고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시설로, 증상이 심화되면 병동으로, 중환자가 되면 중환자 병상에 입원시키는 체계적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3단계로 가도 경제적인 타격이 있겠지만 이대로 못 잡으면 경제와 코로나19가 함께 악화되는 돌이키기 힘든 상황이 올 뿐”이라며 “모두가 3단계에 준하는 생활 조건을 갖춰나갈 필요가 있고 정부는 상황이 조금이라도 악화되면 3단계로 냉정히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2.5단계에서도 소비·생산에 타격이 있는데 3단계가 되면 경제에 전면 ‘락다운’이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가 줄면 물가가 떨어지고 떨어진 물가가 소비를 또 줄이는 악순환이 생기는데 소비가 계속 줄면 기업이 생산과 일자리를 줄이게 된다”며

이어 “2.5단계가 길어진 마당에 3단계로 가면 GDP 성장률이 한국은행 2단계가 겨울까지 지속될 것을 가정하고 예측한 -2.2%도다 낮아질 수 있으니 3단계 격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앵커]

이번엔 안희정 전 지사와 가까웠던 한 교육감의 이야기입니다. JTBC 취재 결과 이 교육감은 생활비로 쓰라며 김지은 씨에게 성금을 보낸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이 알려지자, 배신자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파워볼실시간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안희정 전 지사의 오랜 멘토로 알려진 A교육감 부부는 지난달 김지은 씨에게 100만 원을 보냈습니다.

김씨의 책을 낸 출판사를 통해서 생활비로 쓰라며 전달했습니다.

A교육감은 취재진에게 “책을 읽고 김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교육자로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김씨가 잘 살길 바라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출판사 측은, 김씨의 책이 나온 후 편지나 소정의 기부품이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이두루/’봄알림’ 출판사 대표 : (책을 읽고) 부끄러웠다, 미안하다는 분도 계셨고. 공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꼭 표현하고 싶다고 전달해주는 분도 계셨어요.]

이 사실이 알려진 건 출판사 관계자 지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서였습니다.

그러자 곧 안 전 지사 지인과 팬클럽 회원 등 지지자들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해당 교육감이 ‘안 전 지사와 오랜 친분이 있는데 어떻게 이제 와서 등에 칼을 꽂느냐’는 항의도 있었습니다.

교육감 부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페이스북 친구를 끊어달라’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A교육감은 작은 돈을 기부한 일이 더이상 거론되길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안 전 지사 본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길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습니다.

(VJ : 손건표·유재근 / 영상디자인 : 황수비 / 영상그래픽 : 한영주)

◆ 관련 리포트
‘안희정 유죄’ 그 후 1년…’퇴장당한’ 김지은 측 증인들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151/NB11967151.html

[OSEN=최규한 기자] 텍사스 추신수. /dreamer@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텍사스 추신수.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추신수(38)가 결국 텍사스 레인저스에 끝까지 남는다. 

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를 끝으로 2020시즌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지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6대3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특급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를 영입하며 데드라인의 주인공이 됐다. 

셀러로 관심으로 모은 텍사스는 선발투수 마이크 마이너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보내며 유망주 2명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1루수 토드 프레이지어,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를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하며 베테랑 야수들도 정리했다. 그러나 트레이드가 유력했던 투수 랜스 린을 비롯해 내야수 루그네드 오도어, 외야수 조이 갈로가 시장에 나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텍사스에 남았다. 

7년 1억3000만 달러 장기계약의 마지막 해였던 추신수도 결국 조용히 넘어갔다.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잔여 연봉 부담이 적어졌고, 내셔널리그 팀들도 지명타자 제도를 쓰는 만큼 트레이드 수요는 충분했다. 꾸준히 트레이드 루머가 제기되자 추신수도 어느 때보다 강한 느낌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텍사스 지역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과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매년 트레이드 얘기가 나왔지만 올해는 진짜 느낌이 강하다”며 “트레이드가 안 되길 바란다. 이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트레이드 될 수 있다고 했더니 아내가 어느 팀이냐고 걱정하더라. 코로나바이러스로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 떨어져 지내는 것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OSEN=최규한 기자] 텍사스 추신수. /dreamer@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텍사스 추신수. /dreamer@osen.co.kr

그러나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비롯해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인 린처럼 구체적인 트레이드 루머는 없었고, 추신수는 결국 텍사스에 잔류했다. 올 시즌 25경기 타율 2할1푼8리 19안타 3홈런 13타점 출루율 .300 장타율 .356 OPS .656으로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점도 트레이드 수요를 떨어뜨린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7년 FA 계약기간을 모두 텍사스에서 채우게 된 추신수이지만 아쉽게도 숙원이었던 월드시리즈 우승 꿈은 점점 멀어져 간다. 올 시즌 12승21패 승률 3할6푼4리에 그치고 있는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 2015~2016년 2년 연속 지구 우승으로 가을야구에 나간 텍사스였지만 모두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며 월드시리즈 근처에도 못 갔다. 

앞서 추신수가 몸담았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도 월드시리즈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3년 12월 텍사스와 FA 계약 후 입단 기자회견에서 추신수는 “나의 다음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다. 한 번이 아닌 계속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원했다. 오랜 기간 우승이 가능한 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텍사스에선 그 꿈을 이루기 어려워졌다. /waw@osen.co.kr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코미디언 김학래, 임미숙 부부가 화제인 가운데, 네티즌들이 불쾌감을 표출하고 있다.

30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에는 김학래, 임미숙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임미숙은 “처음에는 저도 관심 없었다. 하지만 이 사람이 사건들이 터지니까 휴대폰이 궁금해지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임미숙은 최근 우연히 김학래의 휴대전화에서 ‘오빠, 나 명품 하나 사줘’라는 메시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학래는 임미숙의 추궁에 “농담으로 말한 것이다. 사줬겠냐”고 했다.

이를 들은 임미숙은 그동안 김학래가 작성한 수십 장의 각서를 가져와 김학래 앞에 꺼내놨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출연진들은 많은 양의 각서에 깜짝 놀랐다. 이에 김학래는 “각서를 자주 써 버릇하니까 문장력도 좋아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임미숙은 “공황장애가 생겨서 해외여행을 30년 동안 못 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김학래에게 “도박하고 바람피우고 그러니까 내가 이 병 걸렸을 때 내가 자기한테 얘기도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김학래는 아들에게 연락을 했고, 이에 아들이 집을 찾아와 두 사람을 중재하며 가까스로 화해했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바람 피우는 사람을 텔레비전에서 보고 싶지 않다”, “이런 내용을 예능의 소재, 웃기는 내용으로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 내보낸다는 게 참 안타깝다”, “도박, 바람 쉴드치는 걸 방송에서 봐야 하나”, “유머러스하다며 웃어넘기는 프로그램 더 이상 보기 불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학래와 임미숙은 1980년대 개그 프로그램 ‘유머 1번지’ 등에서 활약하며 많은 인기를 누렸다. 두 사람은 지난 1990년에 결혼식을 올려 올해로 결혼 31년 차를 맞았으며, 슬하에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1호가 될 순 없어’는 개그맨 부부 세 쌍이 리얼한 결혼 생활을 보여주며, 개그맨 커플 중 ‘이혼 1호’가 탄생하지 않는 이유를 집중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동맥혈 채취 등 PA 간호사들이 대신 수행
선별진료소 등 모집공고 1000여명 지원도
파업 동참 요구엔 “힘들어도 환자 안 떠나”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30명으로 늘어난 30일 오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간호사 1명이 근무교대를 위해 코로나19 격리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8.30/뉴스1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30명으로 늘어난 30일 오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간호사 1명이 근무교대를 위해 코로나19 격리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8.30/뉴스1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이 격무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어쩔 수 없이 위법행위를 떠안게 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의사들이 현장을 비우면서 동맥혈채취나 필요시 처방 등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업무를 이른바 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들이 떠맡으면서다.

31일 대한간호협회(간협)에 따르면, 의사들이 떠난 자리에 남은 간호사들은 일부 불법적인 진료 업무까지 수행하고 있다. PA는 주로 대학병원 ‘진료보조인력’으로 처방 대행부터 수술 보조, 진단서 작성, 시술까지 수행하는 간호사를 뜻한다. 이는 협회가 인정하지 않는 직종이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간협 관계자는 “동맥혈 채취나 수술 후 상처 소독 등은 반드시 의사가 하도록 돼있지만 의료공백이 발생하면서 PA 간호사들이 대신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또 의사들이 떠나면서 간호사들에게 ‘이런 처방을 내려달라’고 처방을 부탁하고 갔는데 엄연히 권한 밖의 일”이라고 토로했다. 간협의 한 임원은 “의사들이 이런 일을 지시하면 위계적 업무 관계에 놓인 간호사들은 거부하기 힘들다”라며 “혹여 환자에게 문제가 생길까 걱정하고 나중에 위법한 진료를 한 혐의를 받게 될까 매우 두려워한다”고 전했다.

전임의(펠로)나 교수들이 당직을 서며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사직서를 내는 전임의가 늘면서 이 역시 역부족이다. 경력 10년 이상의 한 간호사는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하는 업무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경력이 오래 된 간호사에게 의존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간호사들은 “힘들어진 업무는 견딜 수 있지만, 환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최전선에서 공감하는 게 가장 힘들다”고 호소한다. 일부 입원환자들이 수술 연기나 의사의 부재로 인한 불안을 간호사에게 쏟아내기 때문이다. “이거 간호사가 하면 의료법 위반 아니냐”며 문제 삼는 환자도 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간호사는 “환자의 산소포화도가 뚝뚝 떨어져 의사를 호출해도 수많은 환자를 회진하던 교수가 곧바로 오지 못 하면 간호사가 스펀지처럼 환자들 불만을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의사 파업으로 업무가 가중되긴 했지만 간호사들은 환자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근무자 등 긴급의료지원단을 모집하는 공고에 간호사 1,000여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즉시 근무할 수 있는 간호사 200여명이 선별진료소와 임시생활시설, 병원 등 현장에 투입됐다. 지원자 가운데 222명은 9월에, 49명은 10월에 현장 상황에 따라 파견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이달 18일부터 수도권에 94명, 비수도권에 56명을 우선 파견해 의료공백을 메우고 있다”며 “지원자들 개인 일정과 현장의 수요에 따라 파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간협은 지난 27일 성명을 내고 의료계의 파업 동참 요구에 “나이팅게일 선서에서 환자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지 않고 헌신하기로 다짐했다”며 동참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의사들에게 진료거부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의료현장을 떠난 것은 윤리적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의사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전국 44만 간호사는 끝까지 국민과 환자 곁에서 감염병과 질병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고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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