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코로나백신 확보전
英선 초저온 유통시스템 점검 착수
伊는 340만 회분 20201년 1월 받기로
호주·스페인도 화이자 백신 받기로
파우치 美 NIAID소장, 성능 높게 평가
“나도, 내 가족도 백신 모두 맞을 것”
아스트라제네카 2021년초 출시 가능성

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를 배경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담긴 유리병과 주사기가 놓여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를 배경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담긴 유리병과 주사기가 놓여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미국 화이자 제약과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이제 세계 각국의 목표는 해당 백신의 안정적인 확보와 수송에 맞춰지고 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접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은 수송 절차를 점검하고, 초저온시설을 테스트하는 등 실제 조달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스페인, 호주 등 다른 국가들 역시 접종 시기를 구체적으로 발표하는 등 백신 확보를 위한 총력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동행복권파워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마지막 임상시험 중인 화이자 백신에 대한 승인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면 다음 달 미국인들에게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다음 달을 시작으로 수개월 동안 최대 6억회 분에 달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준비해 집단면역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화이자의 백신 효능이 접종 가능한 수준이라는 가정하에 보관부터 수송, 접종 등 각 단계별로 점검에 나서고 있다. AFP통신은 백신을 짧은 기간에 대량 보급해야 하고, 초저온 상태에서 백신을 보관해야 하는 점 등이 백신 유통에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전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공급될 코로나19 백신은 미국 미시간주 캘러머주의 축구장 크기 부지에 있는 350개의 초저온시설에 보관된다. 일반적인 독감 백신과 달리 mRNA를 활용해 만든 화이자 백신은 반드시 영하 70도 이하에서 관리돼야 한다. 이 때문에 미국 각 주를 비롯한 전 세계에 백신을 공급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화이자 측은 1000~5000회 접종 분량 백신을 최대 10일 동안 초저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특수 컨테이너를 개발해 수송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백신 수송에는 각종 운송수단이 총동원될 예정이다. 매일 트럭 6대가 백신을 페덱스, UPS, DHL과 같은 항공 특별수송업체들로 배달한다. 화물은 미국 내에는 하루나 이틀, 전 세계에는 사흘이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유럽 국가 중 가장 발 빠르게 유통 대책을 세운 곳은 영국이다. 영국은 다음달 백신 접종을 목표로 백신의 보관부터 접종까지 일련의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이미 유통시설 점검에 나섰다. 매슈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12월1일 이후 언제든지 대규모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가능하도록 국민보건서비스(NHS)에 준비를 지시했다”고 BBC방송에 밝혔다.

다른 국가들도 화이자 백신 공급 시기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백신 340만회 주사할 수 있는 분량을 내년 1월에 받기로 했고, 스페인 역시 내년 초에 화이자 백신(2000만 회분)을 들여오는 방안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호주도 예상보다 빠르게 화이자와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며 내년 3월부터 1000만회 분량의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A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AP=연합뉴스

미국 보건행정의 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화이자 백신의 성능을 높게 평가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그 백신은 이 팬데믹을 국내적으로, 그리고 국제적으로 끝내는 데 매우 중요한 도구”라며 “이런 잠재력이 있는 백신은 공중보건 조치의 지속적 시행과 함께함으로써 몹시 어려운 상황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약속하겠다. 나는 그 백신을 맞을 것이고, 내 가족도 그 백신을 맞으라고 추천하겠다”고 강조했다.파워볼실시간

한편 화이자 백신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J&J),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3월 안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모더나는 화이자가 선택한 것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의 DNA 등 핵산을 체내에 주입하는 방식이며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은 코로나19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다른 바이러스에 삽입해 백신을 생산한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영국의 80세 할머니가 45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35세 이집트 남성과 백년가약을 맺었다고 9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에서 보도했다.

45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아이리시 존스(왼쪽)와 무함마드 아흐메드 이브리함. /더선
45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아이리시 존스(왼쪽)와 무함마드 아흐메드 이브리함. /더선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남서부의 서머셋 출신인 아이리스 존스(80)와 이집트 카이로에 사는 무함마드 아흐메드 이브리함(35)은 최근 이브리함의 모국 이집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파워볼

존스는 이브리함을 만난 후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존스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35년간 아무도 나를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그를 만나고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우리는 격정적으로 사랑한다”고 했다. 남편 이브리함은 “어머니보다 몇십년이나 더 나이가 많은 아내를 갖는다는 게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그게 사랑이다”며 “사랑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사랑에 빠지면 여성의 나이나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커플은 지난해 여름 페이스북 모임에서 서로를 처음 알게 됐다. 무신론을 연구하는 페이지에 가입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그러다 이브리함이 SNS상으로 존스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실제 만남은 지난해 11월 카이로 공항에서 이뤄졌다. 이브리함은 “존스를 처음 본 순간 매우 긴장됐지만, 이것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느꼈다”며 “이런 여성을 알게 돼 너무 운이 좋았다”고 했다.

45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아이리시 존스(오른쪽)와 무함마드 아흐메드 이브리함. /데일리메일
45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아이리시 존스(오른쪽)와 무함마드 아흐메드 이브리함. /데일리메일

존스는 이브리함의 어머니보다 20살 많다. 이브리함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45살 많은 존스와 만나는 데 대해 “아들이 행복하면 된다”며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성과 지내길 원한다”고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스는 40여년 전 이혼한 뒤 혼자 살아왔으며 22만파운드(약 3억3000만원)의 단층집에 산다. 또 매주 30만원의 연금과 장애 급여를 받고 있다. 용접 일을 하는 이브리함은 존스가 카이로를 방문한 뒤 일을 그만둔 상태다.

당초 이들의 만남이 알려지면서 이브리함이 혼인을 통해 영국 영주권을 얻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영국 시민권 소지자와 결혼하면 최대 5년 간 영국에 머무를 수 있는 배우자 비자가 나오는데, 이를 다 채우면 영주권 신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브리함은 “나는 돈도, 국적도 원하지 않는다”면서 “어디에 살지는 결국 존스가 정할 것이고 나는 이 세상 어디든지 그녀와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법 개정안이 심의 / 백신 접종 비용을 국가가 전액 부담

지난 9일 일본 수도 도쿄도(東京都)에서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도쿄 AP=연합뉴스
지난 9일 일본 수도 도쿄도(東京都)에서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도쿄 AP=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국민에게 무료 접종할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전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안전성, 유효성을 최우선으로 최신 과학적 견해에 기초해 확실히 (백신을) 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법 개정안이 심의에 들어갔다. 개정안에는 백신 접종 비용을 국가가 전액 부담하고 부작용이 심각할 경우에 대비해 환자 구제 조치를 마련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스가 총리는 국내외에서 개발중인 백신에 대해 최종 단계의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화이자를 염두에 두고 “높은 예방 효과를 얻었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은 예방접종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킬 방침이다.

한편 11일 일본 수도 도쿄(東京)도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300명을 넘었다.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코로나19)에 따르면 도쿄도는 이날 317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도쿄도의 신규 감염자 수가 300명을 넘는 것은 지난 8월 20일(339명)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증 환자는 전날에 비해 5명 늘어 38명이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인기 남성 아이돌 그룹인 키스마이풋(kis-My-Ft2)의 멤버인 센가 겐토(千賀健永·29)도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고 소속사 쟈니스 사무소가 발표했다.

센가는 지난 8일 후각에 이상이 있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지난 10일 양성 확진을 받았다. 같은 그룹 멤버들은 밀접 접촉자에 해당되지는 않았으나 모두 PCR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다른 멤버들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도쿄도 누적 확진자 수는 3만3377명으로 늘었다. 317명 가운데 30대가 6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가 61명, 40대가 58명 등이었다. 중증화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감염자는 40명이었다.

일본에서는 11월 들어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11일 일본 전체 신규 감염자 수는 1287명으로 폭증했다. 도쿄에서는 8일 기준 일주일 평균 신규 감염자 수가 약 202명으로 8월 하순 이후 처음으로 200명을 넘었다.

도쿄도는 자체 코로나19 경계 수준을 4단계 중 두 번째로 심각한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오는 12일 열리는 도쿄도 코로나19 전문가 회의에서 경계 수준 평가 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바이든, 유럽 정상들로부터 승리 축하받아..’차기 대통령’ 굳히기
“미국이 돌아왔다”..동맹 경시해왔던 ‘트럼프 지우기’ 시도
‘복심’ 폼페이오 “착각 말라..美엔 단 한 명의 대통령만 있을 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선 승리 선언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선 승리 선언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뉴욕=김정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 동맹국 정상들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했다. 대선 승리 축하를 받으며 미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외교행보에 시동을 건 것이다. 그는 이들 정상에게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동맹을 거래적 관점에서 봐왔던 트럼프와의 차별화를 부각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복심이자 미국의 외교수장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미국에는 단 한 명의 대통령만 있다”며 불편을 심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트럼프의 ‘대선 불복’에 힘을 싣는 동시에 바이든의 ‘정권 인수’에 제동을 건 셈이다.

10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과 통화했다. 세 나라 모두 유럽에 있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들이다. 존슨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영국이 의장국을 맡는)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를 바란다”며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아울러 내년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정상회의에 바이든 당선인을 초청했다. 기후변화는 바이든 당선인이 중점 과제로 꼽는 정책이다.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 역시 바이든 당선인에 승리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주요국 정상들로부터 ‘인정’을 받음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와중에 차기 대통령으로서 입지를 굳히려는 의도로 읽힌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국 정상들에게 미국이 돌아왔다는 말을 전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때 추진했던 ‘국 우선주의’ 탓에 국제사회 리더십이 악화했다는 판단 하에 이를 복원하려 한다는 의미다. 그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 기후변화협약, 세계보건기구(WHO) 재가입 방침 등을 밝힌 상태다. 그는 “전세계 동맹들로부터 받은 환영은 진정성이 있는 것이었다”며 “예전처럼 미국을 존경 받는 위치로 되돌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도 했다.

‘불복 소송전’을 공식화한 트럼프 측은 즉각 반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바이든이) 단지 인사를 건네는 거라면 심하게 곤란한 건 아니다”면서도 “착각하지 말라. 우리는 한 번에 한 명의 대통령과 한 명의 국무장관, 하나의 국가안보팀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도 차기 행정부와의 인수인계 작업에 대해 “2기 트럼프 행정부로의 순조로운 전환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AFP통신은 폼페이오는 바이든 당선인 팀과의 접촉 여부 등의 질문에 때때로 짜증스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썼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전인대 상무위, 홍콩 의원 자격에 ‘애국심’ 조항 신설
홍콩 정부에 자격 심사 권한 부여
홍콩 입법회 전원 친중국 인사로 채워질 가능성

홍콩 정부가 11일 독립을 주장한 야권 입법회 의원들인 데니스 궉(왼쪽부터), 앨빈 융,  궉 카키, 케네스 렁 등 4명의 의원 자격을 박탈했다.  사진=AP
홍콩 정부가 11일 독립을 주장한 야권 입법회 의원들인 데니스 궉(왼쪽부터), 앨빈 융, 궉 카키, 케네스 렁 등 4명의 의원 자격을 박탈했다. 사진=AP

홍콩 정부가 11일 입법회 의원 4명의 의원직을 박탈했다. 이날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홍콩 의원 자격에 ‘충성심’ 요건을 넣기로 결정한 직후 이뤄진 조치다.

홍콩 정부는 이날 앨빈 융, 궉 카키, 데니스 궉, 케네스 렁의 의원직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홍콩 정부는 이들이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고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해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인대 상무위는 ‘홍콩 입법회 직책 유지에 관한 결정’을 이날 채택했다. 이 결정의 애국심 의무 조항은 홍콩 입법회 의원이 독립을 주장하거나, 외부 세력과 결탁하거나 기타 국가 안보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해 중국과 홍콩에 충성하지 않으면 자격을 상실하도록 했다. 현역 의원부터 곧바로 적용되며 출마 예정자도 이런 심사를 받아야 한다. 자격 상실 판단 권한은 홍콩 정부가 갖는다.

전인대 상무위가 미국 대선 직후 이런 결정을 한 것은 미·중 사이에서 홍콩 인권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정식 취임하기 전에 홍콩 관련 현안을 빨리 정리하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콩에선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관위의 후보 자격 허가를 받아야 한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월 제7대 입법회 선거를 앞두고 최소 16명의 민주파 후보들에게 ‘충성 질의서’를 보내 이들이 지난해 미국을 방문해 미국 관리와 의원들에게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 제정을 촉구한 것 등을 문제삼았다.

홍콩은 당초 9월6일 제7대 입법회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지난 7월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선거를 1년 뒤로 전격 연기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8월11일 제6대 홍콩 입법회 의원들의 임기를 제7대 입법회 임기가 시작될 때까지로 연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입법회 의원 자격에 애국심 의무규정이 신설됨에 따라 홍콩 정부가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의원들의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자격이 박탈된 데니스 궉은 “법치주의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것으로 의원직이 박탈된다면 의원직을 잃은 것이 오히려 명예롭다”고 말했다. 또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콩 정치평론가 소니 로는 블룸버그통신에 “야당 의원들에게는 협조하거나 아니면 입법회에서 쫓겨나는 것밖에 선택지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 우리는 입법회가 향후 친정부 의원들로만 채워지는 시나리오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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