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혜리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혜리

‘파워 연예인’ 혜리를 위한 송별회가 펼쳐진다.

오늘(14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될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에는 혜리의 활약상이 담긴다. 하차 전 마지막 녹화에 참여한 것.파워볼

완전체로 총출동한 도레미들은 이날의 콘셉트인 ‘파워 연예인’에 맞춰 혜리를 오마주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관심받기 좋아하는 혜리를 위해 제작진 맞춤형 ‘3대 파워업 특전’이 소개된다. 자기주장용 혜리 독점 핸드 마이크부터 무제한 단독샷 예고까지, 예상치 못한 깜짝 이벤트에 혜리는 눈물샘을 폭발한다.

본격적인 받아쓰기가 시작되고 이날은 그간 도레미들을 멘붕에 빠뜨렸던 대표주자들의 노래가 연이어 출제된다. 노래를 들은 멤버들이 아비규환에 빠진 사이 에이스 키는 꽉 찬 받쓰 판과 함께 “제작진이 내 복귀를 기다렸다가 낸 문제”라며 원샷을 자신한다. 키가 거들먹거리면서 현장을 쥐락펴락하자 혜리는 질 수 없다는 듯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어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자신만의 핸드 마이크로 연신 키의 의견에 반격하는가 하면, 좀처럼 마이크를 내려놓지 않은 채 폭주해 “여기는 토크 콘서트가 아니다”라는 놀림마저 받는다. 물 만난 물고기처럼 마이크를 잡고 시도 때도 없이 가창력을 과시하고, 단독샷이 잡힐 때마다 다양한 포즈를 방출한다. 멤버들은 “이 정도면 혜리 디너쇼다”, “마지막이니 혜리가 하고 싶은 거 다해”라며 지친 기색을 드러내 웃음을 유발한다.

뿐만 아니라 혜리는 ‘놀토’ 1인자답게 받쓰에서도 실력을 발휘하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정답 최다 근접자 자리를 놓고 키와 티격태격한 혜리가 원샷을 쟁취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오늘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간식 게임으로는 ‘노래방 반주 퀴즈’가 등장한다. ‘댄스뚱’ 문세윤의 현란한 몸놀림, 신동엽의 어딘가 어색한 문워크는 물론 김동현은 혜리를 위해 두 번이나 무대에 올라 흥을 분출한다. 혜리는 ‘파워 연예인’의 끼를 마음껏 드러내며 스튜디오를 활보한다. 세 번째 특전인 도레미들의 적극적인 리액션과 “이거 실화냐”는 탄성을 자아낸 특수 효과 속 레전드 무대를 선보인다.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로 완곡 댄스를 이어가자 멤버들은 “영업 끝났다. 아침이다”라며 무대에서 끌어내리려 해 재미를 더한다. 혜리는 전날 밤부터 준비했다면서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혜리와 도레미들의 폭풍 눈물 속 문세윤은 유쾌한 삼행시로 현장을 울다 웃게 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장르는 다르지만, 논란으로 피로감을 높이는 건 같다. 현재 방영 중인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기획 서혜진)과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이야기다.FX시티

‘아내의 맛’은 7~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아내의 맛’은 대한민국 셀러브리티 부부들이 식탁에서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라이프를 찾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소개와는 다르게 다양한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그 중심에는 함소원-진화 부부가 있다. 함소원은 18살 연하 중국인 남편 진화와 결혼해 슬하에 딸 혜정 양을 두고 있다. 두 사람의 프로그램 출연은 그야말로 화제였고, 시청률 상승의 1등 공신이었다. 그러나 함소원-진화 부부의 에피소드는 그만큼 시청자들의 비판도 거세다.

지난 10일 방송한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진화 부부의 시터 이모가 출연했다. 함소원은 주말 저녁 잡힌 미팅 때문에 시터 이모를 불렀다. 이 과정서 함소원은 짜증을 내고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서둘러 온 시터 이모는 난장판이 된 집을 순식간에 정리했다. 더 나은 업무 환경과 거액을 제안하는 스카우트 전화에도 혜정이가 친손주 같아 떠날 수 없다고 답했지만, 다음날 시터 이모에게 아침 밑반찬을 다 버리라는 진화의 잔소리가 이어졌다.

더욱이 함소원-진화 부부가 시터 이모의 하나밖에 없는 친손자 지호 군을 견제했다. 함소원은 지호를 따르는 혜정이에게 노심초사하는가 하면, 빠른 속도로 소고기를 먹는 지호를 보고 혜정이에게 쉴 틈 없이 소고기를 먹였다. 함소원이 혜정이 옆에서 같이 자겠다는 지호를 타이르자 심기가 불편해진 시터 이모는 지금까지 쌓였던 섭섭함을 터트리며 그만두겠다는 퇴직 선언을 했다. 결국 함소원은 시터 이모를 만나 사과했다.

방송 이후 함소원-진화 부부는 ‘갑질’ 논란에 휩싸였고 함소원은 시터 이모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과 함께 자신의 SNS에 “반성하고 새겨듣고 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실 함소원-진화 부부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혜정이 아플 때 민간요법을 시도하거나 병원에 방문했을 때 큰소리로 부부싸움을 해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여기에 고부갈등 등 자극적인 에피소드가 이어지고 있다.

‘펜트하우스’는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황후의 품격’ 등 ‘막장극 대모’로 불리는 김순옥 작가의 작품으로 욕망으로 점철된 여성들의 일대기를 그린다. 지난달 26일 9.2%의 시청률로 출발한 드라마는 매회 시청률이 상승했고 10일 방송분에서 14.5%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펜트하우스’는 국내 최대 관심사인 교육과 부동산을 주된 이야기로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아냈다. 특히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인 헤라팰리스라는 생소한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부유층들의 생활 모습은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파워볼게임

그러나 이전 작품들을 뛰어넘는 자극적인 전개는 그야말로 상상 초월이다. 헤라팰리스에서 추락해 사망한 한 소녀의 모습으로 시작한 드라마는 출생의 비밀은 기본, 불륜과 10대들의 집단 폭행, 입시 비리, 살해 시도 등 범법 행위들이 대수롭지 않은 모양으로 펼쳐진다.

주인공 3인방 중 오윤희(유진)와 천서진(김소연)은 학창 시절부터 지독한 악연으로 얽혀있다. 성악에 있어 재능은 있지만 ‘흙수저’인 윤희와 재능은 없지만 ‘금수저’인 서진은 자신들의 딸이 성악을 하면서 대를 이은 악연을 이어가고 있다. 서진은 입시 비리를 밥 먹듯이 저지르고 윤희 모녀의 교통사고를 사주한다. 윤희는 그런 서진을 도발하고 복수심에 불타오르고 있다. 또 한 명의 주인공인 심수련(이지아) 역시 남편 주단태(엄기준)의 악행을 알고 복수를 꿈꾸고 있다. 등장인물들이 폭주 기관차를 타고 질주한다. 시청자들의 말초신경을 제대로 자극한다.

화려하고 행복할 것 같은 최상류층의 삶에도 사연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거겠지만, 극 중 모든 인물이 음모를 꾸미고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차서 피곤함을 안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드라마에 대한 민원이 연이어 접수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SBS는 내부 심의를 거쳐 3일 방송한 4회를 19세 이상 시청자로 편성한 바 있다. SBS는 앞으로도 그때그때 심의를 거쳐 시청 등급을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TV조선, SBS]

[인터뷰] 장기 실종아동 가족이야기 담은 다큐 <증발> 김성민 감독

[김진수 기자]

▲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20년 이상 장기 실종아동 수는 564명이다. <증발> 김성민 감독은 2000년 4월 4일 실종된 둘째 딸 최준원 양을 찾는 아버지 최용진 씨 가족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아 7년 만에 완성했다.
ⓒ (주)인디스토리

“사람이 슬프기만 하면 살 수 없잖아요. 슬픔을 어떻게 견뎌내고 이기려고 노력하는지, 그 노력을 얼마나 고립된 상태에서 하는지 담고 싶었어요.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공감했으면 좋겠어요. 장기 실종아동 가족들의 세계를 간접경험하고 공감하면 자연스럽게 그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을까요?”

지난 10일 만난 김성민(38) 감독의 말이다.

12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증발>은 김 감독이 실종된 딸을 찾는 아버지 최용진씨의 가족을 촬영해 7년 만에 완성한 결과물이다. 당시 최용진씨 가족은 서울 망우1동의 한 아파트에서 거주했다. 둘째 딸 최준원(당시 6살·현재 26살)은 2000년 4월 4일 친구 집에 다녀오겠다고 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었고 부모는 방송에 출연했다. 전단을 본 시민들의 제보도 잇따랐다.

하지만 준원이를 찾지 못했다. 용진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기록하고 찾고 또 찾았다. 용진씨가 기록한 수사 노트는 5권 분량이 넘었다. 그렇게 딸의 행방을 쫓은 지 올해로 20년째. 용진씨는 이사를 하지 않은 채 같은 집에서 준원이를 찾고, 또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은 2013년 11월 장기 실종아동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지인의 실종이 계기였다. 절박한 마음이 생겼고 실종을 겪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실종아동찾기협회를 통해 장기 실종아동 부모들을 만나다 용진씨를 알게 됐다.”준원이 실종사건에는 특이한 점이 있어요. 대낮에 실종되었고 목격자가 없죠. 마지막 목격 장소도 특정되지 않아요. 1년 동안은 준원이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아버님이 쓴 실종수사노트를 읽고 준원이의 행적을 쫓는데 1년 6개월이 걸렸어요. 그제야 (용진씨가 사는) 집이라는 공간도 눈에 들어오고 (첫째 딸) 최준선씨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다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  다큐멘터리 <증발>의 한 장면.
ⓒ 인디스토리

6개월간의 설득 과정을 거쳐 딸을 찾는 용진씨의 일상에 동행했다. 일주일에 최대 나흘 동안 용진씨와 함께 했다. 용진씨의 집에 머물기도 했고 2016년 장기 실종아동수사팀이 서울경찰청에 생기면서 수사팀과 함께 준원이의 행방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경북 봉화, 목포 흑산도, 안동을 포함해 다큐멘터리에 나오진 않지만 진도군과 신안군 등 그야말로 전국을 따라다녔다.

총 촬영 기간은 5년이 넘었다. 김 감독은 “아버님과 동행하고 수사팀 수사과정을 따라가면서 준원이를 찾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개인적으로도, 작업자의 입장으로도 계속 가지고 있었다”며 “그래서 촬영을 언제 어느 시점에 종료해야 할까 고민했다. 가족 이야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다큐멘터리 속에는 용진씨가 웃는 장면이 거의 없다. 실종수사팀이 생겼다는 소식에 희망을 품을 법도 했지만 그는 침착하고 차분하다. 김 감독은 “아버님은 의식적으로 희망적인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훈련을 해온 것 같았다. 섣불리 희망을 품으면 그만큼 절망할 수 있고 준원이를 찾을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기대 자체가 삶의 고통이기 때문에 희망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  다큐멘터리 <증발>의 한 장면.
ⓒ 인디스토리

첫째 딸 준선씨는 아버지와는 약간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준원이를 찾는데 모든 시간을 쏟는 아버지를 이해하지만 한편으로는 원망하며 힘들어한다. 오랜 시간 가족에게서 소외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준선 씨가 가장 힘들어했던 건 이 세상에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느끼는 부분이었어요. 자신이 왜 외로워하는지 사람들이 관심이 없고 가족조차도 없다고 생각해요. 고립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저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야기를 보고 들은 사람들이 응원해준다는 걸 준선씨에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김 감독은 “연민이나 동정의 시선으로 가족을 보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대신 장기 실종아동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 시선에서 이 가족들의 모습을 해석한 진실을 관객들이 보고 나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면 제가 호소하지 않아도 과자 봉지 뒤에 있는 실종아동의 얼굴을 한 번 더 볼 수도 있고 사진을 보고 기억할 수도 있다. 그게 제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준원이 가족에게 공감했다면 또 다른 가족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관객들이 그런 궁금증을 자연스럽게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준원이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한 제 책임은 끝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큐를 찍으면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계속 다짐하고 있습니다. 준원이가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제 삶 속에서 할 수 있는 걸 할 겁니다.”

▲  다큐멘터리 <증발> 김성민 감독.
ⓒ (주)인디스토리

그는 앞으로도 다큐멘터리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방송영상과를 다니면서 방송국 교양프로그램 피디를 꿈꾸기도 했던 그는 학교의 한 워크숍에 참석하면서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 마음만 먹으면 다큐멘터리도 왜곡이 가능하다는 위험성을 깨닫고 더 궁금증이 생겼다.

“다큐멘터리를 한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이 부정적이더라고요. 왜 보지 않는 걸 만들려고 하냐면서요.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재미라는 것에도 여러 층위가 있겠지만, 저는 재미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는 현재 차기작으로 소방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뉴스엔 배효주 기자]

외모지상주의의 폐해를 섬뜩하게 그리려다 삐끗했다.

영화 ‘요가학원: 죽음의 쿤달리니'(감독 김지한 전재홍) 언론 시사회가 11월 1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패션계 간판 모델에서 밀려난 ‘효정'(이채영)이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으로 요가학원에 입소하면서 겪게 되는 섬뜩한 현상을 그린 미스터리 공포영화로, 이채영과 최철호, 조정민, 간미연 등이 출연했다.

이채영은 온라인 패션계 간판 모델에서 밀려나 슬럼프를 겪고 있는 ‘효정’으로 분했다. 조정민은 외모가 능력으로 간주되는 대세에 맞춰 예쁜 얼굴을 가지기 위해 요가학원을 찾은 이종격투기 선수 ‘미연’ 역을 맡았으며, 간미연은 요가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의문의 피의자 ‘보라’를 연기한다. 아름다운 외모를 얻고자 제주도에 위치한 기묘한 요가학원 ‘칼리’를 찾은 이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사회의 외모에 대한 높은 기준과 집착으로 인한 그릇된 욕망을 그렸다’는 ‘요가학원: 죽음의 쿤달리니’. 극 초반 ‘효정’이 외모 때문에 광고주로부터 멸시를 당하는 장면 등에서는 관객이 함께 분노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이채영은 외모로 인해 슬럼프에 빠져 의기소침해진 모습부터 극 후반부 요가학원에서의 일들로 인해 광기에 휩싸여 비극으로 치닫는 것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다소 피로하게 느껴질 정도이기는 하나, 스릴러라는 장르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외모지상주의를 세련되게 비판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요가학원이 배경이라는 이유로 등장하는 여성 출연진들 모두 몸에 딱 달라붙는 레깅스를 입고 여러 동작을 선보이는데, 이들이 “더 예뻐지고 싶어서” “살을 빼고 싶어서” 수강생을 감금하다시피 하는 요가학원을 찾았다는 설정과는 도통 어울리지 않는다. 이미 완벽한 몸매를 보고 있자면, 레깅스를 입고 촬영하기 위해 얼마나 고생스럽게 체중을 감량했을까 싶기만 할 뿐. 게다가 요가학원이 결국엔 수강생의 육체와 정신 모두를 지배하게 된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요가를 접목한 성애신을 넣었으나 불필요해보인다.

한편 ‘요가학원: 죽음의 쿤달리니’는 시사회 후 통상 진행되는 간담회를 건너뛰었다. 영화 외적인 부분이 주목 받을 소지가 있을 것이라 예상한 듯 하다. 요가학원을 둘러싸고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성민’ 역을 맡은 최철호는 2010년 후배 여성 배우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 바 있는데, 지난 10월 말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택배 물류센터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근황을 공개하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최철호는 “상황이 안 좋아 여기까지 왔다”며 “가장으로서 절박한 마음이 크다”고 복잡한 속내를 전했다.

또한, 연출을 맡은 전재홍 감독은 지난 2018년 몰카 범죄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다. 헬스장, 찜질방 등 탈의실에서 남성의 나체 동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런 그가 비뚤어진 한국사회의 단면을 그렸다는 영화의 연출자 중 한 명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은 93분이다.(사진=영화 ‘요가학원: 죽음의 쿤달리니’ 스틸)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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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이지아와 엄기준이 아이들을 사이에 두고 격렬하게 대립한다.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에서 심수련(이지아)-주단태(엄기준)-주석훈(김영대)-주석경(한지현) 가족은 겉으로 보기에 부족함 없이 완벽하게 보이지만, 강박증이 심한 주단태로 인해 아슬아슬한 경계선 위에서 두려움에 떠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특히 아빠 주단태 앞에서 늘 완벽함을 연기하는 아들 주석훈과 아빠가 정해 놓은 성악가란 진로 때문에 지옥 같은 삶을 살아가는 주석경이 점점 아빠 주단태를 닮아 괴물이 되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더해 심수련은 그동안 주단태가 자신 몰래 극악무도한 범행을 저질러왔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복수를 다짐, 긴장감을 높였다.

11월 14일 이지아와 엄기준이 심상찮은 분위기 속에서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극중 쌍둥이 주석훈, 주석경의 문제로 심수련과 주단태가 강하게 마주 선 장면. 주단태가 끓어오르는 분노를 삼키고 있는 가운데 당당하게 맞선 심수련이 화가 나는 듯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살벌한 기운을 내뿜고 있는 주단태에게 무릎을 꿇은 딸 주석경, 그 모습을 당황한 채 보고만 있는 주석훈의 모습에서 걷잡을 수 없는 불안감이 감도는 것. 과연 심수련-주단태-주석훈-주석경 가족에게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우게 된 사연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그동안 쌍둥이 아들, 딸에게 무소불위 권력으로 압박을 가했던 주단태의 민낯을 알게 된 심수련이 반격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언제 터질지 모를, 조마조마한 시한폭탄 같은 심수련, 주단태 가족의 이야기에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16일 오후 10시 방송. (사진=SBS)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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