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 임성재 프로가 4라운드에서 캐디와 코스 공략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 임성재 프로가 4라운드에서 캐디와 코스 공략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 임성재 프로가 4라운드에서 캐디와 코스 공략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아시아 국적의 선수 최초로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준우승한 임성재(22)가 세계랭킹 개인 최고 순위로 상승했다.

16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4.435포인트를 받은 임성재는 지난주 25위에서 18위로 7계단 상승했다.

이전 개인 최고 세계랭킹은 올해 초 20위였다.

임성재는 이날 오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2004년 단독 3위에 입상했던 최경주(50)가 종전 아시아 국적 선수 가운데 마스터스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유했지만, 올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첫발을 디딘 임성재가 이 기록을 경신했다.

마스터스 사상 최초로 20언더파(268타)를 작성하며 우승한 더스틴 존슨(미국)은 세계 1위 자리를 견고히 했다.

존슨은 평점 12.76점을 획득하면서 세계 2위 존 람(스페인·10.29점)과 간격을 벌렸다.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9.48점으로 세계 3위를 유지하는 등 세계 톱3는 지난주와 동일한 순위를 지켰다. 토마스는 마스터스에서 단독 4위로 선전했고, 람도 공동 7위로 10위 안에 들었다.

오거스타에서 공동 5위로 마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세계 4위를 되찾으면서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5위로 밀어냈다.

마스터스 공동 10위인 심슨은 세계 6위로 상승했고,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공동 34위로 마친 디섐보는 세계 7위로 하락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세계 33위를 유지했다. 우즈는 4라운드 12번(파3) 한 홀에서 7타를 잃은 뒤 버디 5개를 추가하며 공동 38위로 마쳤다.

1타 차로 아깝게 컷 탈락한 안병훈(29)은 세계 68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마스터스 최종일 뒷심을 발휘해 공동 29위에 오른 강성훈(33)은 세계 78위, 공동 34위로 마친 김시우(25)도 세계 9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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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irdie@golfhankook.com

브라이슨 디섐보 [EPA=연합뉴스]
브라이슨 디섐보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400야드가 넘는 비거리로 올해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유린하겠다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체면만 구겼다.파워볼사이트

디섐보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끝난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34위에 올랐다.

이 대회 전까지 디섐보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올해 9월 US오픈에서 우승한 디섐보는 몸무게를 20㎏ 정도 늘려 비거리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전략으로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같은 논리로 이번 마스터스까지 제패하겠다는 것이 디섐보의 계산이었다.

그는 마스터스를 앞두고는 비거리로만 400야드를 넘겼다는 연습 결과까지 자랑하며 메이저 2연승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겨우 1타 차이로 컷을 통과하는 등 고전 끝에 중위권 순위로 대회를 마쳤다.

베른하르트 랑거 [AFP=연합뉴스]
베른하르트 랑거 [AFP=연합뉴스]

여러 미국 매체들은 디섐보와 최종 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를 비교했다.에프엑스시티

올해 63세인 랑거는 27세 디섐보보다 서른여섯 살이나 많은 노장이다.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에서 디섐보가 324.4야드로 1위, 랑거는 260야드로 컷을 통과한 60명 가운데 최하위였다.

동반 플레이를 한 마지막 날 평균 비거리 역시 디섐보가 315야드, 랑거는 250야드였다.

그런데 대회 결과는 디섐보가 2언더파로 34위, 랑거는 3언더파로 29위였다.

60야드(약 55m) 이상 비거리 차이가 났지만 대회 성적은 63세 랑거가 이긴 셈이다.

3번 홀(파4)에서 디섐보는 ‘원 온’에 성공했지만 스리 퍼트로 파를 기록했고, 랑거는 버디를 잡았다.

대회 기간 도중 어지럼증에 복통까지 호소해 심지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까지 받았을 정도로 컨디션 난조에 시달린 것이 이번 대회 디섐보 부진의 원인이 됐다.

그는 최종 라운드를 마치고도 “컨디션이 매우 안 좋았고, 공이 놓인 지점이나 잔디 결 등을 제대로 보기도 어려웠다”고 호소했다.

다만 “그래도 버디 18개, 이글 1개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며 “다만 실수가 잦아 결과가 좋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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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

김연경(1988년생)은 대한민국에서도, 일본에서도, 터키에서도, 중국에서도 똑같이 ‘백세출’의 스타였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우승국의 선수가 아니면서도 MVP로 뽑히고 최고득점을 기록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선수이다.

김연경의 포지션은 공식적으로 레프트이다. 하지만 그다지 의미가 없다. 여자선수로서는 거의 처음으로 백어택을 ‘생활화’한 선수로 후위에서 공격할 땐 좌,우, 정중앙을 가리지 않고 뛰어오른다.홀짝게임

하지만 이 백세출의 천재도 출발은 시원치 않았다. 운동신경은 나쁜 편이 아니었지만 키가 문제였다. 원곡중학교 3학년 때의 키가 170cm 정도. 그래서 안산서초등학교 4학년 때 배구를 시작했지만 세터 아니면 리베로였다.

운동을 계속 해야 할 것인지를 의심할 때 쯤(수원한일전산여자고등학교)키가 갑자기 자라기 시작했다. 고 1때 10cm이상 크더니 졸업할 때는 20cm 넘게 자랐다. 세터와 리베로를 하며 감각을 익힌 터에 높은 키까지, 그야말로 금상첨화였다.

‘초고교급’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2005년 11월 일약 국가대표선수로 뽑혔다. 소속팀인 흥국생명과 태릉을 오가며 바쁜 1년을 보냈다. 데뷔 첫 해의 무리로 인해 3년 여간 풀타임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2006년 5월엔 오른쪽 무릎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도하 아시안 게임 때는 왼쪽 발바닥 통증에 시달렸고 2006~2007 시즌 이후엔 왼쪽 무릎 연골 파열로 인한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야 했다.

김연경은 하지만 아픈 중에도 흥국생명과 국가대표팀에서 주공으로 뛰었다. 무리였다. 그 때문에 부상이 쉽게 낫지 않아 힘들었지만 성격상 자신의 몸 관리를 하느라 팀을, 국가대표경기를 모른 체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결국 2006~2007 시즌 흥국생명의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끌며 3년 연속 공격상과 정규리그 MVP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을 앞두고 무릎 연골이 파열, 또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그 해를 시름 속에 보냈지만 그것은 다시 날기 위한 꿀 같은 휴식기였다. 약속 된 2009년, 김연경은 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를 뒤로 하고 일본으로 날아갔다. JT 마블러스와 2년 계약, 프로 배구 출범 후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여자 선수가 되었다.

기대와 우려 속에 시작된 일본 V리그. 김연경은 그곳에서도 거침없었다. 처음부터 주전으로 나서 경기 당 평균 24.9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전년도 하위권(10팀 중 9위)이었던 JT 마블러스를 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팀은 개막전부터 25연승을 기록했다.

일본 V-프리미어리그의 다트카와 미노루 가덴소 에어리비스 감독은 김연경을 “일본에서도 100년에 한 번 나오기도 힘든 선수”라며 극찬했다.

2009년의 국제무대 성적 역시 특급이었다. 8월의 월드그랑프리에서 팀은 1승8패로 최하위를 했지만 김연경은 179득점으로 예선 득점 1위를 했다. 아시아선수권과 월드그랜드 챔피언스컵에서도 김연경은 득점 1위를 했다.

불과 3년여의 활약으로 세계적인 선수가 된 김연경의 성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졌다. 일본의 JT 마블러스 (2009년~2011년), 터키의 페네르바흐체 SK (2011년~2017년), 중국의 상하이 (2017년~2018년), 다시 터키의 엑자시바시(2018년)를 전전했고 그 사이 ‘귀화유혹’도 많았다. 하지만 그에게 국가대표는 언제나 대한민국뿐이었고 그래서 국가가 부르면 언제든 날아와 분골쇄신했다.

김연경은 2012년 터키 리그 페네르바흐체 SK의 스카웃 제의를 받고 2년 계약을 했다. 그러나 FA자격문제가 걸렸고 국제연맹의 계약무효판정으로 졸지에 미아가 되었다. 그 때문에 오랜 시간 방황을 했지만 여론과 팬들의 끈질긴 이슈화 등으로 국회까지 나서 움직이자 배구협회가 결국 국제 이적 동의서를 발급하게 되었고 2014년 2월 7일 국제배구연맹이 최종 결론을 냄으로써 김연경은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되었다.

그 해 열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여자배구를 정상으로 이끈 김연경은 2015년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2016년 리우 올림픽, 2017년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등에서 ‘Best Outside Spiker’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0년 다시 돌아와 흥국생명을 연승가도에 올려놓은 김연경. 2005년 만 17세에 태극마크를 달았으니 국가대표 경력만 15년이다. 2번의 올림픽(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과 3번의 아시안 게임(2006 도하, 2010 광저우, 2014 인천)에 출전한 그의 마지막 꿈은 세 번째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신재 마니아리포트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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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리그 두산과 KT의 PO 2차전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초 무사 1루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나가 기뻐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1.10/
2020 KBO리그 두산과 KT의 PO 2차전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초 무사 1루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나가 기뻐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1.10/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자유계약(FA) 선수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2021시즌 KIA 타이거즈의 ‘핫 코너’ 3루수 얘기다.

2020시즌 참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KIA 야수진이었다. 시즌 전 방출 선수 영입, 선수들의 잇단 부상, 세 차례 트레이드로 변화가 잦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얼굴이 바뀐 수비 포지션은 3루수였다. 가장 먼저 영입한 건 전문 3루수 장영석이었다. 2019시즌을 마치고 ‘꽃범호’ 이범호(현 퓨처스 총괄코치)가 현역 은퇴를 결정하면서 KIA 내야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이후 SK 와이번스에서 방출된 나주환이 KIA 유니폼을 입었다. 나주환은 김선빈 백업으로 염두에 뒀다. 그러나 시즌 초 부진으로 장영석이 2군으로 내려가자 3루수로 활용됐다.

나주환은 구단이 자신에게 건 기대에 100% 부응했다. 수비는 굉장히 안정적이었다. 타격에선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터지는 적시타와 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준 나주환이었다.

하지만 백업이 문제였다. 나주환이 베테랑이다보니 체력 관리가 절실했다. 그러나 황윤호와 고장혁은 수비 불안과 타격 부진으로 백업으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택한 것이 트레이드였다. 6월 초 ‘슈퍼 백업’ 류지혁을 두산 베어스에서 데려와 주전으로 중용했다. 류지혁은 뭔가 다른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타격에서도 발군이었다. 그러나 반짝 활약이었다. 트레이드 된 지 6일 만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6월 10일 수원 KT전부터 14일 인천 SK전까지 5경기를 뛴 뒤 햄스트링 부상을 했다.

KIA 타이거즈 류지혁.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KIA 타이거즈 류지혁.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심각한 건 나주환 역시 허리 디스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던 상황이었다. 결국 KIA는 또 다시 외부에서 적임자를 찾아야 했다. 트레이드로 NC 다이노스에서 김태진을 영입했다. 김태진은 부상을 안고 있었지만, 훌훌 털고 KIA에 빠르게 적응했다. 수비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팀이 5강 싸움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 타격 사이클이 올라오지 않아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이적시장에는 괜찮은 3루수 자원이 나온다. 두산의 허경민(30)이다. ‘호타준족’이라고 할 만하다. 올 시즌 타율 3할3푼2리, 145안타 7홈런 58타점 14도루를 기록햇다. 2015년부터 사실상 두산의 3루수를 맡아와 꾸준함도 증명했다. 3루수 보강이 필요한 팀에선 군침을 흘릴만한 특급 자원이다.

팬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허경민의 KIA행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선수 고향도 광주이고, KIA를 상대로 타율 5할1푼2리, 광주에서 타율 5할1푼6리를 기록했기 때문에 허경민 영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KIA 내야진에는 ‘틈이 없다. 맷 윌리엄스 감독과 조계현 KIA 단장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빠르게 내야진 정비에 나섰다. 그리고 주전-백업을 빠르게 정해놓고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물론 영원한 주전도, 영원한 백업도 없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주전 자리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다만 외부 영입은 하기 힘든 상황이다. 기존 선수들의 동요도 만만치 않고, 모기업이 야구단에 내려주는 운영비도 감소 추세다. 특히 코로나 19로 관중수입(약 70~80억원 추정치)이 마이너스 난 탓에 FA 영입은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애매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타격왕’에 오른 최형우가 FA 자격을 갖췄기 때문에 KIA는 최형우 잔류에 힘을 쏟아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타이거 우즈 [UPI=연합뉴스]
타이거 우즈 [UPI=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던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한 홀에서만 10타를 치는 수모를 당했다.

우즈는 16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왕좌에 복귀했던 우즈는 올해 2년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메이저 우승은 2021년을 기약하게 됐다.

그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4언더파를 치며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상쾌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순위를 더 올리지 못했다.

존슨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주는 우즈(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존슨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주는 우즈(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우즈는 이날 12번 홀(파3)에서 10타를 치고, 이 홀에서만 7타를 잃는 참사를 겪었다.

155야드인 이 홀에서 우즈는 첫 티샷을 물속으로 보냈다. 다음 샷은 그린 위에 안착하는 듯했지만 다시 물속으로 굴러 들어갔고, 다섯 번째 샷은 그린 뒤 벙커로 들어갔다.

벙커에서 친 샷이 또 물속으로 빠졌고, 다시 벙커에서 불안정한 스탠스로 친 샷으로 공을 겨우 그린 위에 올렸다. 8타 만이었다.

셉튜플 보기라는 생소한 용어로 12번 홀을 마친 우즈는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 홀 최다 타수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3년 전인 1997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3번 홀(파3)에서 친 9타였다.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때는 12번 홀에서 승기를 잡았다.

당시 최종 라운드 11번 홀까지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에게 2타 차로 끌려갔으나 몰리나리가 12번 홀에서 공을 물에 빠트리며 2타를 잃었고, 우즈는 이 홀을 파로 막아내며 동타가 됐다.

우즈는 이날 12번 홀에서 7타를 잃은 직후인 13번부터 18번 홀까지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몰아치며 12번 홀 대참사에 대해 분풀이를 했다.

이후 우즈는 시상식에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올해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줬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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