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16일 “곤경 속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성탄이 희망과 위로의 빛으로 다가오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파워볼사이트

염 추기경은 이날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제목으로 낸 성탄 메시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고통 중에 신음하고 있기에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께 은총과 평화를 청하게 된다”며 이같이 희망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환자들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바라며 많은 수고와 희생을 아끼지 않는 의료진과 봉사자들에게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생활고에 시달려 고통의 나락으로 내몰리는 많은 서민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참 아프다”며 “소외받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형제적 사랑을 가져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예수님은 비천한 종의 모습이지만, 사랑과 자비를 가득히 안고 세상에 오셨다”며 “우리 모두 주님을 마음 안에 모시고, 이웃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면서 사랑의 손길을 내밀면 세상에 가득 찬 고통이 줄어들고 그 자리에는 기쁨과 평화가 들어서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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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다양성·사회 위기 극복 요소에 높은 점수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 부여, 유네스코 무형유산 개념과 합치”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불교 행사인 ‘연등회(Lantern Lighting Festival in the Republic of Korea)’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파워볼사이트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16일(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제15차 회의에서 연등회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 등재를 확정했다. 연등회는 지난달 17일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로부터 ‘등재 권고’ 판정은 물론 등재신청서의 모범사례(Good Example)로 꼽혀 등재가 확실시됐다.

무형유산위원회의 견해도 다르지 않았다. 시대를 지나며 바뀌어 온 포용성으로 국적, 인종, 종교, 장애의 경계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준 점을 높이 샀다. 아울러 사회적 경계를 일시적으로 허물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온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문화재청 측은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되면서 역사와 환경에 대응해 재창조되고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는 점이 유네스코의 무형유산 개념과 합치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국은 인류무형문화유산 스물한 건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앞서 등재된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 판소리(2003년), 강릉 단오제(2005년),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년), 가곡, 대목장, 매사냥(이상 2010년),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이상 2011년), 아리랑(2012년), 김장 문화(2013년), 농악(2014년), 줄다리기(2015년), 제주 해녀 문화(2016년), 씨름(2018년)이다.파워볼

계보를 잇게 된 연등회는 석가모니가 태어난 음력 4월 8일을 기념하기 위해 거행하는 불교 행사다. 개인과 공동체, 사회 전체를 진리의 빛으로 밝힌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삼국사기에 신라 경문왕 6년(866) ‘황룡사에 가서 연등을 보았다’는 기록 등이 있어 고대부터 전통이 이어져 왔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고려 시대에는 국가의례로 자리매김했다. 고려 태조의 유훈으로 정월 대보름마다 열렸다. 현종 원년(1010년)에 2월 보름으로 날짜를 바꿔 고려 왕조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연등회는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됐다. 연등회 보존위원회에서 전통등 제작 강습회 등 전승교육을 실시하고, 지역봉축위원회와 연계해 행사를 열고 있다. 연등회는 연등 법회와 행렬, 회향(廻向)으로 구성된다. 종교 행사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봄철 축제로 발전했다. 대나무, 한지 등으로 연등을 만들어 사찰과 거리를 장식하고 행렬을 한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연등회 등재가 확정되자 의장 및 위원국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유네스코 유산 등재가 국가 간 이해 증진과 화합의 계기가 되어야 하나, 최근 그렇지 못한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연등회의 화합과 상호이해의 정신이 여러 국가에 공유돼 국가 간 갈등 해결에 영감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이자 살아있는 연등회의 중요성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등회에는 전 지구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공동체 정신이라는 교훈이 담겨 있다”며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후대에 잘 전승되도록 연등회의 보존과 전승에 더욱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유네스코, 연등회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 결정..대한민국, 인류무형문화유산 21건 보유국

연등행렬 주악비천 장엄등 행렬. /사진제공=문화재청
연등행렬 주악비천 장엄등 행렬. /사진제공=문화재청


한국의 대표적인 국민 축제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화상회의로 개최된 제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가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연등회 등재신청서를 지난 2018년 3월 제출한 데 이어 지난해 등재신청서 양식 변경에 따라 수정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연등회’가 △시대를 지나며 바뀌어 온 포용성으로 국적, 인종, 종교, 장애의 경계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점 △사회적 경계를 일시적으로 허물고 기쁨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 등을 평가했다.

특히, 우리의 ‘연등회’ 등재신청서를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하는 모범사례로 높이 평가했다.

연등회는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불교 행사로,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연등회는 551년(진흥왕 12) 신라에서 팔관회의 개설과 함께 국가적인 행사로 열렸고 고려 때 특히 성행했다.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봉축사 전경. /사진제공=문화재청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봉축사 전경. /사진제공=문화재청


연등회는 불교행사로 시작했지만, 1975년 부처님오신날이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종교·나이·성별과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하는 봄철 축제로 거듭났다.

대나무, 한지 등을 이용한 전통 방식의 연등을 제작해 사찰과 거리를 장식하고 연등 행렬을 개최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번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문화재청과 외교부, 연등회 보존위원회가 준비 과정에서부터 협력해 이뤄낸 성과로, 올해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국 당선에 이어 무형유산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과 위상을 제고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로써 총 21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는 우수한 전통문화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에 따라 문화 다양성과 인류 창의성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6일(현지시간)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 건과 관련해 “대웅제약이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다”면서 대웅제약 ‘나보타’에 대해 21개월간 수입을 금지한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대웅제약 본사(왼쪽)와 메디톡스 빌딩 전경. (사진=이데일리 DB)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대웅제약 본사(왼쪽)와 메디톡스 빌딩 전경. (사진=이데일리 DB)

왕해나 (haena07@edaily.co.kr)ⓒ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원로화가 안영일씨  [사진= 갤러리현대 제공]
원로화가 안영일씨 [사진= 갤러리현대 제공]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원로화가 안영일씨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타계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1934년 개성에서 서양화가 안승각(1908~1995)씨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모를 따라 도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1945년 10세 때 귀국했다. 아버지의 작업실에 있는 각종 미술책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렸고, 타고난 재능으로 ‘천재 소년화가’라 불렸다. 1949년 중학생으로 제1회 국전에 입선했다. 1953년 고교생으로 제2회 국전에서 특선을 차지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선으로 강등됐다.

고인은 1957년 서울대학교 회화과 재학 중 주한 미 대사관에서 개최한 공모전에 뽑혀 뉴욕 월드 하우스(World House) 갤러리의 초대전에 참여했다. 1958년 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예고와 사대부고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으나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화단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1959년 미국 시카고의 헐 하우스(Hull House) 갤러리, 1962년 핀란드 헬싱키의 USIS 갤러리 등 해외 갤러리에서 잇따라 개인전을 개최했다.

고인은 1966년 더 큰 무대를 꿈꾸며 뉴욕으로 이주했다. 몇 개월 뒤 LA로 거주지를 옮겨 정착했고, LA에서 여생을 보냈다. 캘리포니아 해변 풍경과 특유의 정취가 담긴 서정적인 반추상 계열의 작품을 발표하며 현지에서 전도유망한 화가로 주목받았다. 1967년 재커리 월러(Zachary Waller) 갤러리와 전속 계약을 맺었으나 1970년 컬렉터와 갤러리 사이에 소송이 벌어지는 바람에 10여 년에 걸쳐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혼, 경제적 어려움, 우울증을 겪던 그는 1980년대 ‘물’ 연작을 발표하며 재기했다. 이후 그는 ‘물의 화가’로 통했다.

안영일 'Water ALSV 16', 2016, 캔버스에 유채, 183x152㎝  [사진= 갤러리현대 제공]
안영일 ‘Water ALSV 16’, 2016, 캔버스에 유채, 183×152㎝ [사진= 갤러리현대 제공]

고인은 1983년 시작한 ‘물(Water)’ 연작을 통해 빛, 물 그리고 안개가 바다와 교감하는 무수한 방법을 탐구했다. ‘물’ 연작은 바다에서 작은 어선을 타다 길을 잃은 경험에서 출발했다. 자신의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에 휩싸였다가 갑자기 걷히면서 햇빛이 쏟아져 수면이 형형색색으로 빛났고, 이때의 잊히지 않는 인상을 시각 언어로 구체화했다. ‘물’ 연작은 멀리서 보면 하나의 색으로 덮인 단조로운 화면 같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사각의 작은 색 점이 모자이크 패턴을 이루며 반짝이고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한다. 작가는 물감을 팔레트 나이프로 화면에 옮겨 채움으로써 물결에 반사된 빛의 일렁이는 움직임을 형상화했다. 생전에 그는 바다를 자신의 일부라 말했다. “바다는 하나의 거대한 생명으로 살아 숨 쉬고 있었고 파도는 파도대로 매 순간 오묘한 빛의 율동으로 출렁이고 있었는데 단 한 번도 같은 빛깔과 몸짓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한없이 겸허해져서 떨리는 마음으로 순간순간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바다의 신비로운 모습을 가슴속 깊이 새겨 넣었습니다. 그날부터 바다는 내 속에 살고 있고, 나는 바다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고인은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몸이 불편했지만 붓을 놓지 않았다. 2017년 고인의 회화 세계를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했다. 2월부터 10월까지 미국 서부 지역 내 최대 규모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에서 재미 한국작가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Unexpected Light: Works by Young Il Ahn’을 개최해 대형 ‘물’ 연작 10여 점을 선보였다. 3월에는 현대화랑에서 개인전을 열고 내한했다. 그해 11월 미국 롱비치미술관은 2015년에 이어 회고전 ‘Young-Il Ahn: When Sky Meets Water’를 열었다. 2018년 시카고의 카비 굽타(Kavi Gupta) 갤러리에서 고인의 생전 마지막 개인전이 개최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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